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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업이 분위기 주도 … 미국 경기회복 암시

중앙선데이 2015.01.18 01:25 410호 18면 지면보기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의 코보센터에서 2015 북미 국제오토쇼가 언론 사전공개 행사를 시작으로 막을 올렸다. 올해 북미 국제오토쇼는 오랜만에 잔치 분위기로 들썩였다. 경기 회복을 암시하는 픽업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성능차가 쏟아져 나와서다. 양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와 전기차 등 친환경차 경쟁도 뜨거웠다. 터줏대감인 GM은 쉐보레 브랜드로 두 가지 볼트를 선보였다. 첫째는 기존 볼트(Volt)의 후속(사진). 리튬이온 배터리와 드라이브 유닛, 배터리 충전을 위한 직렬 4기통 1.5L 가솔린 직분사 엔진을 조합했다. 전기모드로 80㎞, 1회 충전으로 최대 640㎞를 주행할 수 있다. 순수 전기차인 볼트(Bolt) 콘셉트도 선보였다. 1회 충전으로 321㎞까지 달린다.

2015 북미 국제오토쇼 가보니

현대차는 쏘나타 PHEV를 선보였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직분사로 154마력을 낸다.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사이에 50㎾짜리 원반 모양의 전기모터를 물렸다. 현대차는 자체 측정 결과 쏘나타 PHEV가 전기모드만으로 시속35㎞를 달렸다고 주장했다.

폴크스바겐은 크로스 쿠페 GTE를 내놓았다. PHEV 방식의 5인승 SUV다. 외모는 위풍당당하고 공격적이다. 시스템 출력은 355마력이다. 시속 32㎞까지는 전기모터만으로 달릴 수 있다. 폴크스바겐은 내년부터 테네시주 채터누가 공장에서 MQB 플랫폼을 밑바탕 삼은 7인승 중형 SUV 생산을 시작한다. 크로스 쿠페 GTE가 그 예고편이다.

500~600마력 내는 고성능 차도 잇달아 데뷔했다. 벤틀리는 기함, 뮬산의 고성능 버전을 선보였다. 뮬산 스피드다. 엔진은 V8 6.75L 트윈터보로 537마력을 낸다. 뮬산 스피드는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의 가속을 4.9초에 마친다. 최고속도는 시속 305㎞다. 포르셰는 카이엔 터보S를 공개했다. 최고출력은 570마력. 최고속도는 시속 284㎞다.

전설적인 스포츠카도 부활했다. 포드는 GT를 되살렸다. 원조 GT는 2005~2006년 4038대가 생산됐던 스포츠카. 이번 GT는 V6 3.5L 트윈터보 엔진을 얹고 600마력 이상을 낸다. 혼다의 고급차 브랜드 어큐라는 NSX를 부활시켰다. 일본 거품경기의 절정이던 1990년에 선보여 2005년까지 생산됐던 스포츠카다. 신형 NSX는 V6 3.7L 트윈터보 엔진과 9단 듀얼클러치 변속기, 전기모터 세 개를 짝지은 하이브리드카다.

한편 현대차가 북미 픽업시장 진출을 꾀한다는 소문은 꽤 오래 전부터 들려왔다. 이번 모터쇼에서 그 실체가 드러났다. 현대차의 픽업 콘셉트카인 HCD-15가 주인공이다. 현대 캘리포니아 디자인센터에서 선보인 15번째 콘셉트카란 뜻이 담긴 이름이다. HCD-15는 직렬 4기통 2.0L 터보 디젤엔진을 얹고 제네시스로 첫선을 보였던 H트랙으로 네 바퀴를 굴린다. 현대차는 반응을 지켜본 뒤 양산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


디트로이트=김기범 로드테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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