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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한복판서 벤틀리 몰고가다 교통사고, 몽드드 대표 체포

온라인 중앙일보 2015.01.15 19:30
[사진 MBN화면 캡처]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 가다 교통사고를 낸 뒤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나던 중 경찰에 적발된 물티슈 업체인 ‘몽드드’의 유정환(35) 전 대표가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오후 10시 55분쯤, 서울 삼성동의 한 호텔에서 특가법상 도주차량, 도로교통법상 사고후 미조치, 무면허운전, 절도 등의 혐의로 유씨를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유씨는 10일 오전 8시 15분께 서울 강남의 도산사거리 인근 도로에서 벤틀리 승용차를 몰고가다 차량 3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피해 차량 중 한 대는 뒤집어질 정도로 충격이 컸고, 자신의 벤틀리 차량 바퀴도 빠져 더 이상 도주를 할 수 없었다. 그러자 유씨는 곧바로 다른 차량을 훔쳐 달아났고, 성동구 금호터널까지 질주를 벌인 뒤 또 다시 사고를 냈다. 이후 출동한 경찰에게 유씨는 오히려 옷을 벗고 항의하는 모습까지 보였다고 한다.



당시 유씨는 음주측정 결과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교통사고 과정에서 심각한 인명피해가 없었고, 폭행 당한 피해차주가 처벌을 원치 않는다고 밝혀 일단 유씨를 석방했다.



하지만 유씨는 이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계속해서 불응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유씨는 사고 이후 집에도 돌아가지 않고 서울 강남 일대 호텔 등을 전전했다. 경찰은 유씨가 잠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삼성동의 한 호텔에 머물고 있던 그를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유씨의 약물 복용 가능성도 수사 중이다. 경찰은 사고 직후 유씨가 치료받은 병원에서 그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정황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병원에서 유씨가 금지약물을 복용한 것은 아니다. 다만 금지약물을 복용한 듯한 흔적이 발견돼 수사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에 따라 유씨의 소변과 머리카락 등을 채취해 오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분석을 의뢰했다. 하지만 유씨는 “처방전을 받아서 구입한 수면제를 과다복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몽드드는 국내 1위 물티슈 업체로 알려졌으며, 피아니스트 이루마씨와 유씨가 지난 2009년 함께 론칭한 업체다. 경찰은 체포시한이 만료되는 16일 오후까지는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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