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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천호선 대표 "더 큰 진보정치 바라는 분들, 적극적으로 만날 것"

중앙일보 2015.01.15 16:28
정의당 천호선 대표가 15일 “더 큰 진보정치를 바라는 분들 모두를 적극적으로 만나겠다”며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의 진보 세력 재편 움직임을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신년기자회견에서다.



천 대표는 “노동당과 국민모임, 노동정치연대라는 노동정치세력,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정동영 전 고문 등 4개 그룹이 진보정치 재편과 강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그분들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먼저 연락을 드리고 적극적으로 만나서 의견을 듣겠다”고 말했다.



천 대표는 과거 통진당을 이끌었던 인사들과의 연대에 대해선 "기존의 통합진보당을 이끌어왔던 분들의 패권적 행태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아직도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고 재편하는 과정에서 이 분들과 함께 할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진당 당원들에 대해선 "정의당의 합리적인 노선,투명한 대북관, 민주주의 원칙을 지켜나가는데 공감한다면 저희당은 항상 열려 있다"고 했다.



4·29 보궐선거나 2016년 총선에서 새정치연합과 연대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중장기적인 야권연대는 바람직하지만, 새정치연합은 지금 야권연대에 대해 매우 부정적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연대를 상수로 두지 않고 있다.총선이든 4·29 보선이든 야권 연대가 없다는 것을 전제로 후보(공천 계획)를 세워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또 “제1야당은 자신들의 정치 특권을 조금도 버릴 생각이 없어 보인다”며 “제1야당이 자기 혁신을 이룬다는 것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새정치연합에 쓴소리를 했다.



다음은 주요 일문일답.



-진보재편에 있어 정의당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했는데.



“정의당은 창당 3년차에 들어서는 원내의 유일한 진보 정당이다. 당연히 진보의 재편·강화에 있어서 정의당의 역할이 필요하고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본다. 시간이 걸릴것이다. 과거의 진보정치 재편이나 강화 시도가 실패한 경우가 많다. 하지만 거기서 얻은 교훈과 경험들이 있다. 주도적으로 나서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변함이 없다.”



-통진당과의 결별 이후 내부적인 자성이 있었나.



“정의당이 3월에 신강령을 채택할텐데, 그 신강령을 보시면 과거의 운동권 정당이 아니고, 과거의 진보정치 같은 폐쇄적인 문화 또한 없을 것이다. 국민의 소망을 기초로 해서 비전을 제시하고,재벌해체 등이 아니라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할 것이다.”



-새정치연합에 선거제도 개혁과 관련한 당대표 회동을 제안했다.



“비례대표를 늘리고 정당 투표만큼의 의석수를 주자는 새정치연합의 공식적인 입장에 공감을 하기 때문에 그런 논의를 확인하고 다짐하는 자리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국회의원 의석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는데.



“현재 국회의원 의석이 300석이다. 궁극적으로 (절)반 정도가 비례대표로 가야 한다고 보지만 현실적으로 (그보다는 적더라도)100석 정도는 정치인들의 의지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숫자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민의가 제대로 반영되는 제도를 만드느냐의 문제다.”



-정의당이 북한인권법을 자체적으로 발의할 것이라는 얘기도 들린다.



“정의당이 북한인권법 발의를 검토한 사실이 없다. 오보다. 북한인권법이라고 해서 북한 인권에 다 도움되는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또한 입법화 자체를 반대한다고 해서 북한 인권 개선에 반대한다는 것도 궤변이다. 정의당은 북한 주민의 실질적 인권개선을 위해 우리 내부의 사회적 합의 수준을 높이는게 더 중요하다고 본다.”



-정의당이 좀 더 대중적인 정당이 될 수 있나.



“(규모가) 더 큰 진보정당으로 진화되고,선거제도가 훨씬 비례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개선된다면, 또한 이런 결과로 야권의 판도가 바뀐다면 대중적 지지를 폭넓게 받는 정당이 될 것이다.”



위문희 기자 moonbrigh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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