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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박세일 임명 보류 … 당 평화 깰 생각 없다"

중앙일보 2015.01.15 00:59 종합 6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올해가 ‘경제살리기의 골든타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인식에 전적으로 동감한다”며 “모든 당력을 경제살리기에 쏟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당이 정부의 성공을 위한 베이스캠프 역할을 해야 한다”고도 했다.


공무원연금 개혁 "상반기내 꼭 할 것"
기업인 가석방? "형기 80% 채워야"
반기문 영입엔 "영웅 호걸들 모셔야"
"경제살리기 골든타임" 개헌은 유보

 김 대표는 이날 회견문의 60% 이상을 경제 분야에 할애했다. 그는 일본이 처한 장기불황 사례를 상세히 거론하며 “한국의 현 국면은 20여 년 전 일본과 매우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사회 전반적인 개혁을 늦추게 된다면 나라와 국민은 일본보다 훨씬 더 어려운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인 재정·금융정책과 함께 구조적인 개혁을 과감하고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근본적인 처방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라 재정을 생각해 공무원연금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는 없다. 올해 상반기 안에 꼭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인 가석방 문제에 대해선 “가석방은 80% 형기를 채워야 한다는 법무부의 준칙이 있다. 이것을 깨고 하기는 현재로서는 어려운 얘기”라고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의 갈등을 의식한 듯 “당내에 계파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곤 “당내 다양한 목소리는 장려하되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불협화음은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계파 간 갈등으로 번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의 여의도연구원장 임명을 놓고도 “당내에 소수지만 강한 반대가 있기에 (임명을) 강행함으로써 당의 평화를 깰 생각은 없다. 당분간 보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차기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선 “당 대표의 막중한 책임감만으로도 지금 벅차다. 당 대표 역할에 충실히 하는 것 이외에 어떤 것도 생각할 겨를이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 의사를 묻는 질문엔 “평소에 우리 당의 울타리를 좀 활짝 넓혀가지고 천하의 영웅호걸들을 아무 부담 없이 모셔서 국민이 가장 지지하는 분을 우리가 내세우면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다. 그 대상엔 누구도 배제될 수 없다”고 답했다.



 개헌의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국가의 장래를 볼 때 개헌의 필요성은 다 공감하지만 경제살리기는 때를 놓치게 되면 미래세대에 고통을 안겨주게 된다. 그래서 고민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대표는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빠르면 빠를수록 좋고 적극적인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5·24조치(대북제재 조치)에 대해 무조건적인 해제는 안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2016년 총선 공천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개방형 국민경선)로 해나갈 것임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동안은 공천이 아니고 사천(私薦)으로 흘렀고 저도 피해자 중 한 사람”이라며 “공천권은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된다. 야당과 합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민경선 시 기존 정치인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 불리할 것이란 지적과 관련, 김 대표는 “‘현역에게 유리하다’, 이 말 자체가 틀렸다. 그러면 공천을 현역에게 불리하게 해야 한단 말인가. 왜 아무 잘못도 없는 현역을 물갈이하면서 잘라내야 하느냐”고 했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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