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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세계 가전 1위 도전 토탈 홈 솔루션이 발판"

중앙일보 2015.01.09 00:01 경제 2면 지면보기
조성진
“중국 기술은 한국의 95% 수준이고, 일본은 원천기술에서 한국이 배울 부분이 많습니다”


조성진 사장 "중·일 기업보다 경쟁력"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중국·일본 기업의 추격에 대해 이렇게 답했다. “중국 가전사들은 빠르게 한국을 쫓아오고 있고, 전통의 강자인 일본도 엔저 효과에 힘입어 경쟁력을 회복할 것”이라는 게 그의 분석이다. 실제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중국·일본 가전 제조사들의 부스는 삼성·LG전자 못지 않게 많은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그는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경쟁력은 여전히 탄탄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조 사장은 “제품에 대한 신뢰로 승부하는 선진국 시장에서 중국 기업은 아직까지 우리에 비해 브랜드 파워에서 밀린다”며 “일본의 경우 절전·소음절감 등의 기술에선 앞서 있지만, 내수에 집중하다 보니 힘이 분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사장은 “소비자에게 ‘토탈 홈 솔루션’(Total Home Solution)을 제공해 글로벌 가전 시장 1위에 도전하겠다”고 올해 포부를 밝혔다. 토탈 홈 솔루션은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다양한 가전의 기능을 묶어 언제 어디서든 편리하게 사용하게끔 하는 시스템이다.



 조 사장은 “세탁기·냉장고·청소기 분야에서는 매출 기준 세계 1위가 가능하다”며 “오븐의 경우 그간 투자를 많이한 만큼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성장 기조와 유가 변동, 환율 상승 등 경영환경이 녹록치 않다”며 “차별화된 기술로 사용 편의성을 높인 프리미엄 가전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대용량 드럼세탁기 아래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트윈워시 시스템’을 간판으로 내세웠다. 또 자주 꺼내먹는 음식을 별도 보관하는 수납공간인 ‘매직스페이스’를 양쪽문에 적용한 ‘더블 매직스페이스’ 냉장고, 선을 없앤 청소기 ‘코드제로’, 바지 주름을 만들 수 있는 의류관리기 ‘스타일러’ 등을 전략제품으로 선보였다.



 그는 LG전자 가전부문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융복합과 스마트홈을 꼽았다. 조 사장은 “미래 가전은 제습기능을 갖춘 가습기, 주름을 없애는 기능을 갖춘 건조기처럼 다양한 기능을 복합하는 형태로 진화할 것”이라며 “모바일메신저로 가전 제품을 조작하는 ‘홈챗’을 더욱 확장시켜 스마트홈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력해 개방형 사물인터넷(IoT) 생태계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조 사장은 삼성전자 세탁기 파손에 따른 검찰 조사에 대해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라스베이거스=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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