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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입소 대기 최대 3곳까지만 신청 가능

중앙일보 2015.01.07 16:45
20개월 된 아들을 둔 이지영(31ㆍ서울시 관악구)씨는 아들이 태어난 직후 집 근처 어린이집 8곳 대기 명단에 아들 이름을 올려뒀다. 1년 8개월이 지난 지금 이씨의 아들 입소 대기 순위는 어린이집마다 25번째부터 많게는 100번째가 넘어가는 곳도 있다. 회사에 복직을 약속한 시기가 한달여 남았지만 순위는 줄어들 기미가 없었다. 이씨는 “태어나자마자 일단 많이 신청해놓으라고들 해서 집 근처 어린이집엔 다 신청했는데 언제쯤 돼야 들어갈 수 있을지 감이 안 잡힌다"며 "일단 대전에 계신 친정부모님께 아이를 맡기기로 했다”며 한숨을 쉬었다.



내일부터 이씨처럼 자녀를 어린이집에 보내려는 학부모는 최대 3곳까지만 입소 대기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 어린이집에 들어간 뒤 일주일 뒤 다른 어린이집에 대한 대기 신청은 자동으로 취소된다. 보건복지부는 7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어린이집 입소관리시스템 개선안을 발표했다.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는 아동의 경우엔 최대 2곳, 다니고 있지 않은 아동은 최대 3곳까지 대기 신청할 수 있다. 대기 끝에 어린이집에 들어가면 다른 어린이집에 해둔 대기 신청이 자동 취소된다. 하지만 어린이집 입소 뒤 일주일 이내에 연장신청을 한 경우 어린이집에 다니면서도 대기신청이 유지된다.



기존 입소 대기 신청 땐 복지부 ‘아이사랑보육포털(www.childcare.go.kr)’을 통해 기관수에 제한 없이 대기 명단에 아이 이름을 올려둘 수 있었다. 그래서 실제 입소를 원하는 수보다 훨씬 많은 아동이 신청했다. 3곳 이상의 어린이집에 대기 신청한 아동이 전체 대기 신청자의 18%에 해당하는 7만여 명에 달한다. 복지부는 “과도한 대기 신청 탓에 부모는 자녀가 어린이집에 언제쯤 들어갈 수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고, 어린이집에서는 실제 수요 파악이 어렵다는 애로사항이 있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시스템을 바꾸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바뀐 운영 방식은 자체적으로 입소 관리를 하는 서울시를 제외한 전국에서 실시되며 8일부터 적용된다.



복지부는 다만 3월 신학기를 고려해 예전에 신청해 대기 중인 경우에 대해서는 바뀐 시스템의 적용을 3월 말까지 미루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번 운영 방식 변경으로 어린이집 입소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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