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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젤리나 졸리 "일본 반발 신경쓰지 않는다"…누리꾼 응원 이어져

중앙일보 2015.01.02 14:44
영화 '언브로큰' 촬영 현장에서의 안젤리나 졸리. [사진 UPI 코리아]




“일본의 반발엔 신경 쓰지 않는다.”



안젤리나 졸리의 발언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영화 ‘언브로큰’의 국내개봉(1월 7일)을 앞두고서다. 졸리가 메가폰을 잡은 ‘언브로큰’은 미국의 올림픽 영웅이자 일본군의 전쟁 포로로 기구한 운명을 겪은 루이 잠페리니의 삶을 다룬다.



이 영화엔 제2차 세계대전 중 잠페리니가 850일 간 일본군 포로 수용소에서 학대받는 장면이 묘사돼 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본 극우단체가 격렬히 반발했다. 일본 극우단체들은 이 영화에 묘사된 일본 포로수용소 장면에 대해 “날조”라고 주장하며 영화의 상영금지와 졸리의 입국금지를 요구했다. 일본의 한 사이트에선 ‘언브로큰’ 상영 보이콧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1만명 이상이 서명하기도 했다.



일본 극우단체의 반응에 대해 졸리는 지난달 23일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 내 반발에 신경쓰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아름다운 메시지를 담은 아름다운 영화다. 우리는 도쿄 대공습을 포함해 전쟁의 모든 면을 다루려고 애썼다”고 말했다. 이어 “루이는 전쟁 포로로서 매우 힘든 시간을 겪었다. 우리는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다. 그리고 전쟁에서 고통받은 모든 이를 영화로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미국 누리꾼들은 졸리의 발언에 대해 “전범국가인 일본의 역사 ‘세탁’을 허용해선 안 된다” “세계대전 중 일본의 잔혹 행위를 폭로한 졸리를 응원한다” “내 친척도 일본의 고문때문에 괴롭게 살다 죽었다. 일본의 악행은 나치에 뒤지지 않는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감독으로 변신한 졸리의 두 번째 연출작인 ‘언브로큰’은 제작 단계부터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켰다. 세계적 거장 코엔 형제가 각본을 맡았고 할리우드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서다. ‘언브로큰’은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미국 육상대표였던 루이 잠페리니의 감동적인 삶과 함께 전쟁의 여러 면을 사실적으로 보여주는 블록버스터 영화다. 이탈리아 이민자인 잠페리니는 19세의 나이에 미국의 올림픽 국가대표에 선발됐지만 2차 세계대전에 참전, 일본 포로로 850일을 보내며 갖은 가혹 행위를 당한다. 지난주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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