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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연말 초·재선과 회동 … 야권과도 소통 나서나

중앙일보 2015.01.02 01:09 종합 6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이 1일 정홍원 국무총리(박 대통령 오른쪽)를 비롯한 각 부처 장·차관, 청와대 비서진 등과 함께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은 을미년(乙未年) 새해 첫 일정을 현충원 참배로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1일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헌화한 뒤 방명록에 “청양의 해와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현충원 참배에는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한 각 부처 장·차관과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장 등이 수행했다.

여권 "특정그룹만 면담 오해"
현충원 참배로 새해 첫 일정



 박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후 청와대에서 현충원 참배 참석자들과 함께 떡국을 나눴다.



 정치권은 새해 공식 일정에 들어간 박 대통령의 소통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9일 박 대통령이 서청원 의원 등 친박 중진 7명과 회동한 것이 연말에 공개되면서 미묘한 논란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여권 핵심 관계자는 “박 대통령의 일부 비공개 일정이 노출되면서 마치 특정 그룹만 면담한 것처럼 돼 있지만 박 대통령은 외부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자주 여당 의원들과 비공개 식사 자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친박 중진들 외에도 지난해 12월 초·재선 의원들과 청와대에서 만났다고 한다. 새누리당 고위 관계자는 “TK(대구·경북) 출신의 L의원, 수도권 출신의 L의원 등이 최근 청와대를 갔다 온 것으로 안다”며 “‘정윤회 동향문건’ 파문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자연스레 의원들과 식사 자리가 마련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새해에는 정치권 안팎의 인사들을 두루 만나 여의도와 소통의 폭을 넓힐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 친박계 인사는 “박 대통령은 당직을 맡고 있는 의원이나 원내 현안 해결에 기여한 의원들을 여러 명씩 청와대로 불러 격려도 하고 의견 교환도 해왔다”며 “그런 자리에서 의원들이 박 대통령에게 건의 사항을 문서로 전달하기도 하지만 박 대통령은 당무와 관련해 ‘감놔라 배놔라’ 하는 식으로 요청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과의 비공개 회동 후 친박 중진들이 김무성 대표를 흔드는 것처럼 연결시키면 오해”라고 덧붙였다.



 여권 관계자들이 올해 박 대통령이 정치권과의 접촉을 예년보다 활발히 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정윤회 동향문건’ 파동의 여파다. 박 대통령은 ‘정윤회 동향문건’ 파동을 겪으면서 정무·홍보 기능에 대한 보강의 필요성을 많이 느꼈다고 한다. 정무·홍보 기능의 본질은 소통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 파동의 경우 사실이 아닌 것들이 국민에겐 사실로 비춰지는 현상이 빚어지면서 박 대통령이 안타까웠을 것”이라며 “소통의 폭이 ‘정윤회 문건 파동’ 후 더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핵심 당직자도 “여러 사태를 겪으면서 박 대통령도 청와대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소통의 폭이 야권 등으로 더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용호·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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