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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구글에 맞설 타이젠 TV 첫선

중앙일보 2015.01.02 00:52 경제 5면 지면보기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15’에서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TV’를 처음으로 공개한다. (왼쪽)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삼성이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LG전자는 대용량 세탁기 아래에 미니 세탁기를 결합한 ‘2층 세탁기’를 선보인다. [사진 각 업체]


패롯이 선보인 손바닥만한 초소형 무인 비행기 드론. 배송·사진촬영 등으로 용도가 넓어지면서 올해 CES에서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했다. [사진 패롯]
첨단 가전·정보기술(IT) 트렌드를 살필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가 오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빠른 혁신: 파괴할 것인가, 파괴당할 것인가’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선 삼성·LG전자 등 국내외 가전·IT업체 3500여 곳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CES 2015' 6일 막 올라
LG는 '2층 세탁기' 공개
배송·사진촬영 무인 비행기도



 CES에서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TV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타이젠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TV를 최초로 공개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타이젠은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삼성전자·인텔·소니 등이 연합해 개발한 OS다. 타이젠 TV 출시를 계기로 앞으로 스마트홈 시장의 OS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하는 모든 스마트TV에 타이젠을 적용하기로 했다.



 타이젠 TV는 화면 상하좌우에 채널가이드·메뉴·숫자키 등을 배치해 편의성을 높였고, 한번의 클릭으로 스마트폰 등에 담긴 콘텐트를 공유할 수 있다. 또 정해진 시간에 TV를 켜거나, 일정·날씨 등 주요 정보를 TV로 확인할 수 있다.



 자연색에 가까운 색을 내는 퀀텀닷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활용한 초고화질(UHD) TV도 대거 등장한다. 전자업계에서는 이번 CES를 계기로 UHD TV의 대중화가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가전 신제품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LG전자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 아래에 소량 세탁이 가능한 미니 세탁기를 한대로 결합한 ‘2층 세탁기’를 선보인다. 세탁량·세탁코스에 맞춰 세탁기를 따로 혹은 동시에 이용할 수 있어 빨래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또 냉장고의 양 문에 자주 꺼내먹는 음식을 별도 보관할 수 있는 ‘더블 매직스페이스’를 적용한 950ℓ 프리미엄 냉장고도 선보인다. 이밖에 소니·샤프·도시바 등 일본 기업과 스카이워스·하이얼 등 중국 기업도 편의성을 높인 각종 생활가전을 선보이며 삼성·LG전자에 맞불을 놓는다.



 모바일 분야에서는 LG전자는 세계 최초의 곡면 스마트폰인 ‘G플렉스’의 후속 모델을 출품한다. 디스플레이가 업그레이드되고 사이즈는 더 작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샤오미·화웨이, 일본의 소니도 차기 주력 모델을 선보인다. 삼성전자는 차기작인 갤럭시S6를 공개하지는 않지만, 타이젠을 적용한 첫 저가 스마트폰인 Z1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시장을 타깃으로 한 제품으로 가격은 100달러 안팎이 될 전망이다.



 CES는 전통적으로 가전·IT업체가 주연을 차지해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 기술이 주목받으면서 자동차 기업들이 ‘귀빈(VIP)’으로 대접받고 있다. 올해에는 현대차를 비롯해 벤츠·포드·아우디·도요타 등 11개 완성차 업체가 참여해 ‘스마트카’의 미래를 그린다. 보행자 인식을 통한 긴급제동 기능, 무인 발렛파킹 기술,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기술 등이다.



 웨어러블 분야도 전시면적이 지난해의 두배 이상 넓어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기반의 가상현실 헤드셋인 ‘기어R’과 목걸이형 웨어러블 기기인 ‘기어써클’을, LG전자는 진짜 시계 같은 스마트워치 ‘G워치R’을 각각 내놓는다. 안경에 직접 부착할 수 있는 소니의 ‘스마트 아이글래스 어태치’, 스위스의 명품시계업체 태그호이어가 출시하는 스마트워치도 관심이다. 군사용으로 개발된 무인비행기 ‘드론’도 사상 처음으로 별도 부스를 마련했다. 드론은 DHL·아마존·도미노피자 등이 배송·사진촬영용으로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분야다. 손바닥 만한 크기의 초소형부터 스마트폰과 연동하는 제품까지 다양하다.



손해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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