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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상반기 중 2%서 1%대로 내릴 듯"

중앙일보 2015.01.02 00:39 경제 2면 지면보기
‘상반기 역대 최저를 찍고 하반기에 상승한다.’ 올해 금리 향방에 대한 국내 경제기관의 공통된 관측이다.


2015 금리·환율 전망
하반기엔 미국 금리 따라 인상 예상
원화, 달러엔 약세 … 엔화엔 강세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내놓은 ‘2015년 통화신용정책 운영방향’에서 “통화정책의 완화 기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의 회복세가 완만한 가운데 물가 상승률이 상당 기간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란 판단 하에서다. 낮은 금리로 돈줄을 풀어놓는 정책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해나가겠다는 의미다. 현재 연 2%인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다. 금융위기가 발발한 때(2009년 2월~2010년 6월)와 타이 기록이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지난해 8월 2.5%에서 2.25%로, 10월 2.25%에서 2%로 두 차례 인하했다. 세월호 사고 충격과 얼어붙은 소비 심리 때문이었다.



 한화투자증권, HMC투자증권 같은 민간 금융사는 올해 1분기나 상반기 중 한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내릴 수 있다고 본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국내 경기가 더 나빠지고 저물가 상황이 계속되면 한은이 금리 추가 인하란 카드를 쓸 수밖에 없다는 분석에 기대서다. 1%대 기준금리는 한국 경제가 가보지 않은 길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에서 0%대를 오가는 상황에서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올해 상반기 고착화할 전망이다. 다만 하반기 시장금리 향방은 예단하기 어렵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예고한 대로 현 0~0.25%인 미 정책금리가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상승 흐름을 탈 예정이라서다.



 올해 원화 가치에 대한 전망은 ‘원고(高)’보다는 ‘원저(低)’에 방점이 찍힌다. 물론 달러화에 대비한 값에 한해서다. 미 정책금리 인상이란 변수 탓이다. 지난달 블룸버그가 39개 투자은행(IB)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에 보면 올해 달러당 원화 환율은 1100원선 안팎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 반면 표류하는 아베노믹스(일본 아베 신조 총리의 경기 부양책) 때문에 원화 값이 엔화와 비교해 강세를 보이는 ‘엔저’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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