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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맵-제주] 제주 건축물이 예술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30 14:55


































아름다운 섬 제주도는 건축물도 남다르다. 세계적인 건축 거장의 작품이 옹기종기 모여 있어 건축물만 보고 다녀도 24시간이 모자라다. 건축가에 따라 건축물의 특징도 저마다 달라 비교해서 보는 재미도 있다. 아름다운 건축물과 함께, 가 볼 만한 미술관·전시관 등을 묶었다.


* 1월 Jtravel 트래블맵 코너는 제주도의 명소를 보다 다양하게 소개하기 위해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의 여행서 『제주 100배 즐기기』를 바탕으로 꾸몄다.

[예술품 같은 건축물]

1 기적의 도서관 - 건축가 정기용의 흔적

공공 건축으로 유명한 고(故) 정기용(1945~2011) 건축가의 작품이다. 건축가는 전국 6곳에 어린이를 위한 ‘기적의 도서관’을 무료로 설계한 바 있는데, 제주도에는 ‘제주 기적의 도서관’과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이 있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고려해 설계했기에 두 도서관의 모양도 서로 다르다. 제주 기적의 도서관은 삼각형 형태로, 서귀포 기적의 도서관은 원기둥 모양으로 돼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제주시 동광로12길 19, 서귀포시 일주동로 8593, 064-738-3003, lib.jeju.go.kr


2 포도호텔 - 오름을 닮은 소담한 호텔

한라산 중산간에 자리한 호텔로 재일교포 건축가 고 이타미 준(伊丹潤ㆍ1937~2011)이 설계했다. 오름과 제주도 전통 초가집을 연상케하는 외관이 인상적이다. 호텔 주변이 돌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정겨운 느낍을 더해준다. 포도호텔은 단층 건물인데도 전망이 훌륭하다. 남향의 레스토랑과 양실 객실에서는 창밖으로 산방산과 형제섬 같은 제주 남쪽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1박 44만원부터. 1층 레스토랑에서 파는 일본식 왕새우 튀김우동(1만9000원)이 인기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064-793-7000, thepinx.co.kr/podohotel


3 방주교회 - 한 폭의 그림 같은 교회

이타미 준의 작품. 교회 이름처럼 인공 연못 위로 건물이 떠있는 듯한 모습이 성경 속 ‘노아의 방주’와 닮은 건축물이다. 잔잔한 물 위로 유리성 같은 교회 외관과 제주의 풍경이 비쳐 아름다움을 더한다. 사방이 유리로 돼 있어 예배당 안에서도 제주의 풍경이 훤히 보인다. 교인이 아니라도 누구나 들어갈 수 있다. 단 관광 시설이 아닌 만큼 예배 시에는 소란스러운 행위, 사진 촬영 등이 금지된다. 오전 10~오후5시(예배 1부 9시30분, 2부 4시 30분).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113, 064-794-0611, bangjuchurch.org


4 본태박물관 - 안도 다다오와 백남준의 공존

고(故) 정몽우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부인 이행자(70) 여사가 설립한 곳으로 건축가 안도 다다오(安藤忠雄ㆍ74)의 작품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빛의 활용 등 그의 건축 특징을 잘 볼 수 있다. 노출 콘크리트로 마감된 외관과 자연광을 곳곳에 드리우게 한 실내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 신비롭다. 소반ㆍ보자기 등의 전통 민예품 수백 여점을 비롯해 백남준의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른 1만8000원, 어린이 1만원. 오전 10~오후 6시.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762번길 69, 064-792-8108, bontemuseum.com

5 수미술관 - 물에 비친 제주의 하늘

포도호텔 인근의 고급 주거단지 비오토피아 안에 있다. 비오토피아에 이타미 준이 설계한 116동 규모의 타운하우스와 미술관 네 개(수ㆍ풍ㆍ석ㆍ두손미술관)가 있다. 수미술관은 사진 애호가들에게 입소문이 퍼진지 오래다. 건물 위가 원형으로 뚫려 있어, 반영을 통해 하늘의 모습이 시시각각 다른 표정으로 물 위에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관광객은 비오토피아 내 레스토랑을 이용해야만 미술관 관람이 가능하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비오토피아, 064-793-6030, pinxbiotopia.co.kr


6 풍미술관 - 제주의 바람을 느끼다

수미술관처럼 자연이 곧 미술 작품 자체인 곳이자, 명상의 공간이다. 비오토피아 내 바람이 잘 드는 야트막한 경사지에 우둑커니 서 있다. 바람이 잘 들도록 목재가 빗살처럼 간격을 두고 벽을 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풍미술관에서는 눈보다 살갗과 귀가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 건물 안으로 스며드는 바람의 촉감과 함께, 바람이 주변의 억새와 잡풀을 스치는 미세한 울림을 들을 수 있다. 검게 칠해진 내부로 드나드는 것은 오직 바람과 빛 뿐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비오토피아, 064-793-6030, pinxbiotopia.co.kr


7 석미술관ㆍ두손미술관 - 제주의 돌 그리고 빛

비오토피아 내 미술관 가운데 자연과 건축의 조화가 가장 극적으로 연출된 장소다. 석미술관에선 제주의 자연석과 빛이 주인공이다. 금속 재질의 건물 앞 양지바른 곳에 커다란 돌이 놓여 있다. 오후 무렵이면 창을 통해 빛과 돌의 그림자가 내부로 멋지게 스며든다. 석 미술관 바로 아래에는 두손미술관도 위치해 있다. 두손미술관은 외관이 흥미로운데, 바다와 산방산을 향해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는 모습을 형상화 한 것이다.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863 비오토피아, 064-793-6030, pinxbiotopia.co.kr


8 아트빌라스 - 세계 건축 거장이 빚은 명품 빌라

세계적인 건축 거장이 제주의 자연을 모티브로 설계한 최고급 휴양 빌리지다. 도미니크 페로, 켄고 쿠마, 승효상, 이종호 등이 참여했다. 독립형 빌라 73가구 들어서 있다. 빌라마다 건축가의 특징을 엿보는 재미가 있다.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A블록 13가구는 동양화의 기법을 차용해, 수직과 수평의 단순한 조형미가 돋보인다. 리조트 회원이 아니어도 이용할 수 있지만 고급형 빌라인 만큼 가격은 비싼편이다. 1박 91만~217만원.
서귀포시 색달중앙로 252 번길 124, 02-508-6473, lottejejuresort.com


9 클럽하우스 아고라 - 섭지코지 속 피라미드

스위스의 장 팅겔리 미술관,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 등을 설계한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이다. 건물 전체를 피라미드 형태의 유리로 만든 것이 특징이다. 한낮이면 유리 벽을 통해 섭지코지의 자연이 그대로 드러난다. 밤에는 피마리드의 야간조명이 유리를 통해 퍼져나가 또 하나의 그림을 만든다. 휘닉스 아일랜드의 클럽하우스로 내부에 골프 연습장과 휘트니스 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서귀포시 섭지코지로 107, 1577-0069, phoenixisland.co.kr


10 글라스하우스, 지니어스 로사이 - 안도 다다오와 섭지코지의 만남

휘닉스 아일랜드에는 안도 다다오의 작품이 두 건물이나 있다. 글라스하우스는 바다를 향해 두 팔을 벌리고 있는 형상의 건축물이다. 바다 전망이 좋아 관광객이 많이 들른다. 안으로 지포뮤지엄, 아트 레스토랑이 마련돼 있다. 명상공간인 지니어스 로사이는 땅속에 묻혀 있는 듯한 독특한 모양의 건축물이다. 빛을 따라 내부로 들어가면 어둠 속에서 성산 일출봉과 제주 하늘을 극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
서귀포시 섭지코지로 107, 1577-0069, phoenixisland.co.kr


11 제주도립미술관 - 장리석 화백의 작품 세계

한국 화단의 거장 장리석 화백의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는 미술관으로 유명하다. 미술관 안에 장리석기념관이 있다. 3월 1일까지는 기획전 ‘다 빈치 노트의 비밀을 풀다 3’ 등을 전시한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작품 설명 시간이 있다. 이곳은 미술관인 동시에 문화 학습 공간이기도 하다. 미술관대학, 어린이 미술학교, 이야기가 있는 스케치 여행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이 열린다.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 오전 9~오후 6시(월요일 휴관).
제주시 1100로 2894-78 064-710-4300 jmoa.jeju.go.kr


12 제주현대미술관 - 미술품도 보고, 산책도 하고

한라산 중산간 현경면 저지문화예술마을 내에 있는 미술관이다. 김흥수(1919~2014) 화백 기증 작품 전시 특별 전시실과 상설 전시실·아트 숍이 있는 본관과 분관으로 나뉜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야외 조각 정원 등이 있어 분위기가 근사하다. 가까이에 방림원 야생초박물관과 평화박물관, 생각하는 정원, 수컷돌거북이수석박물관 등이 있다.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 오전 9~오후 6시(수요일 휴관).
제주시 저지14길 35 064-710-7801 jejumuseum.go.kr


13 기당 미술관 - ‘제주화’가 궁금하다면

삼매봉 기슭에 자리한 아담한 크기의 미술관이다. 재일 동포 사업가 기당 강구범씨가 고변시지(1926~2013) 화백을 위해 건립한 공간이다. 황토빛 배경, 거친 바람과 바다, 초가와 돌담, 조랑말과 사내 같은 제주의 풍정을 소재로 한 변시지 화백의 ‘제주화’ 연작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제주 지역 작가와 해외 작가의 회화·조각·공예·판화 등 650여점의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어른 400원, 어린이 150원. 오전 9시~오후 7시(화요일 휴관).
서귀포시 남성중로 153번길 15 064-733-1586 gidang.seogwipo.go.kr


14 이중섭 미술관 - 이중섭을 기리다

화가 이중섭(1916~1956)을 기리기 위해 마련된 공간이다. 이중섭은 1·4 후퇴 때 가족과 함께 제주도로 피란해 서귀포의 풍경을 소재로 다양한 작품을 남겼다. 2002년 개관 때는 원화가 없어 일부 복사본만 전시했다. 지금은 ‘서귀포의 추억’ 등 원화 14점을 소장하고 있다. 그 외 한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한다. 미술관 바로 옆으로 이중섭이 실제로 살았던 초가집이 남아 있다. 어른 1000원, 어린이 300원. 오전 9~오후 6시(월요일 휴관).
서귀포시 이중섭거리 87 064-733-3555 jslee.seogwipo.go.kr


15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 파노라마로 본 제주

폐교를 고쳐 지은 아담한 사진 갤러리로, 사진작가 김영갑(1957~2005)의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고인은 82년부터 제주를 오가며 사진 작업을 벌이다, 아예 85년부터 섬에 정착해 제주의 풍경을 옮겼다. 하여 갤러리를 통해 제주 곳곳의 아름다움을 두루 감상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파노라마 사진들이 수두룩하다. 가장 많은 작품의 소재가 된 장소는 용눈이 오름이다. 어른 3000원, 어린이 1000원. 오전 9시30분~오후 5시(수요일 휴관).
서귀포시 삼달로 137 064-784-9907 dumoak.co.kr



글=백종현 기자 jam1979@joongang.co.kr 사진=알에이치코리아, 중앙포토, 각 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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