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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 정보로 알선료 챙긴 여행사

중앙일보 2014.12.30 11:48
중국관광객들이 구입한 물건값의 일부를 소개비로 받기 위해 중국관광객의 개인정보를 주고받은 여행사와 면세점 대표들이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는 30일 중국인 관광객의 신상 정보를 면세점에 넘긴 뒤 중국 관광객들이 구입한 물건값의 일부를 소개비조로 받은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로 모 여행사 기획팀장 김모(47)씨와 또 다른 여행사 대표 이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로부터 개인정보를 넘겨받아 판매에 활용한 대형 면세점 3곳의 직원 3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정보는 여행사가 사증심사에 대비해 미리 받아 놓은 것이다.



면세점은 면세품을 팔 때 세관과 세무신고를 위해 외국인의 개인정보를 등록해야 한다. 면세점들은 이렇게 입수한 중국인 관광객의 여권 정보를 판매 시스템에 미리 입력해 판매시간을 단축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크루즈선을 타고 오기 때문에 한꺼번에 수백 명이 면세점으로 몰리고 있다.



이번에 적발된 두 여행사는 중국인 관광객 1012명의 정보를 해당 면세점에 넘기고 이들이 사들인 물건값의 7∼15%인 소개료 1억원을 챙겼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이러한 개인정보들이 유출되면 범죄에 사용될 수 있어 단속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일선 부산경찰청 관광경찰대장은 “국내 179곳이나 되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전담여행사들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손해 보는 여행경비를 책정한 뒤 면세점 소개료로 적자를 메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면세점들은 “크루즈 관광객들은 여권을 소지하지 않고 면세점으로 한꺼번에 몰리기 때문에 여권정보를 미리 입력해 놓지 않으면 구매시간이 오래 걸려 항의 받는 것을 피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다.



차상은 기자

chazz@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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