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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당대표 출마 선언, 사실상 '총선 지면 정계은퇴' 각오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30 09:20
‘문재인 당대표 출마 선언’. [사진 중앙포토]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29일 “더 이상 패배하지 않는,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며 “당 대표가 되면 2016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29일 내년 2·8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다. 문재인 의원은 “개인적인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선당후사의 자세로 변화와 혁신에만 전념하고, 기필코 총선 승리를 이끌겠다”며 ‘총선 불출마’ 카드를 던졌다. 그러면서 “총선 전까지 당을 완전히 바꾸겠다. 당을 수리하는 것이 아니라 신제품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특히 “당을 살리는 데 끝내 실패하면 정치인 문재인의 시대적 역할은 끝이라는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며 “당을 살리는 데 제 정치인생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총선 패배 시 ‘정계 은퇴’라는 배수진(背水陣)을 친 셈이다. 계파갈등 문제에 대해선 “친노가 정치 계파로 존재한다면 해체할 사람은 저뿐이고, 친노·비노 논란을 끝낼 사람도 저밖에 없다”고 했다. 이를 위해 “총선 1년 전까지 공천제도와 룰이 공천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총선 불출마를 공약한 이유는.

“당의 변화와 혁신에 전념하려면 개인적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가 출마하지 않고 전체 선거를 이끄는 게 당의 총선 승리와 영남지역 의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계파정치를 척결할 구체적 복안은.

“계파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믿음을 줘야 한다. 첫째, 전대 후보들이 계파 해체 (공동) 선언을 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둘째, 당 대표가 된 뒤 실천하는 것이다. 셋째가 공천제도를 투명하게 만들어 계파가 만들어지는 원인을 근원적으로 없애는 것이다. 그럼 줄 설 필요가 전혀 없어지지 않겠나.”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유효한가.

“선거나 국민 여론에 맡기지 않고 국가에서 강제로 해산한 것에 반대한다. (소수 의견을 낸) 김이수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견해에 100% 동감한다. (그러나) 통합진보당과의 연대는 지금은 어렵다. 국민들이 지지하지 않을 것이다. 야권연대는 그 시기에 국민들이 지지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



-박지원 의원 말고 문 의원이 당 대표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박지원·이인영 의원과의 경쟁이 참 내키지 않는다. 지난 대선 때 열심히 도와주신 분들이다. 특히 박지원 의원은 저에게 아주 버거운 상대다. 워낙 유능하고, 당에 오래 몸담았다. 하지만 이번엔 (승패를) 계산하지 않기로 했다. 제가 나은 점이 있다면 변화에 대한 의지, 진정성,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오늘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로 나왔는데 대선 출마에 대한 입장은.

“대선을 말할 때가 아니다. 당이 너무나 참담한 상황이다. ‘당을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내 역할은 여기까지다. 손을 들겠다’는 생각으로 당의 변화에 올인하겠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문 의원이 16.3%를 기록해 박원순 서울시장(14.6%)을 제치고 7월 이후 5개월여 만에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의원은 ▶당을 ‘정책정당’으로 바꾸고 ▶복지뿐만 아니라 ‘소득 주도 성장’에 바탕을 둔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온라인 당원을 확대해 당을 ‘네트워크 정당’ ‘스마트폰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캠프 대변인엔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DJ) 정부 시절 청와대 춘추관장을 지낸 김기만 전 게임물등급위원장을 임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문재인 당대표 출마 선언’.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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