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비즈 칼럼] 나눔은 행복 부르는 성공투자

중앙일보 2014.12.30 00:54 경제 11면 지면보기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최근 우리 사회 곳곳에서 저마다의 방법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분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어려움을 겪는 사회 곳곳에 새 살이 돋아날 수 있도록 따뜻한 배려의 손길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큰 위로가 아닐 수 없다. 독일 언론인 토마스 람게는 『행복한 기부』라는 책에서 ‘2-1=3’라는 수식으로 나눔을 표현했다. ‘기부와 자원봉사는 나눌수록 커지며, 주는 자와 받는 자 모두에게 행복을 부르는 성공투자’라는 의미다.



 그런 의미에서 나눔과 봉사의 참모습은 일회성의 이벤트가 아니라 진정성과 꾸준함이 있어야 한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 ‘혹여 두 얼굴’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고 되돌아보아야 하는 이유다.



 금융권의 사회공헌활동 역시 초기에 회사의 평판과 브랜드 가치 향상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를 염두에 두었던 모습에서 벗어나고 있다. 진심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마음가짐이 먼저다. 임직원들에게는 나눔이 생활 속에 실천하는 공유가치로 거듭나야 한다. 다행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맞춤형 봉사활동과 금융경제교육, 긴급재난구호활동, 교육·의료지원 등이 확산되고 있고, 세심함이 묻어 나는 미담 사례들도 꾸준히 늘어가고 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사고 당일부터 팽목항 현장에는 그곳이 정리될 때까지 ‘희망밥차’가 묵묵히 유가족과 자원봉사자의 옆을 지켰다. KB국민은행과 구세군이 함께 정성들여 따뜻한 밥 한 그릇을 대접했다. 또 외환은행은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홀몸 어르신 가구에 구운 달걀을 꾸준히 배달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양계농가까지 돕고자 하는 세심한 배려가 반영됐다.



 금융감독원도 무료급식 봉사와 같은 작지만 ‘따뜻한 손길과 포근한 온정’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매월 영등포 쪽방촌 등지에 위치한 노숙인 재활센터를 찾아 무료급식을 하고 있고 홀몸 어르신들 문안인사와 장보기, 빈곤가정 생계비 후원을 하고 있다. 또 청소년 아동시설 대상으로 IT교육 재능봉사도 펼치고 있다. 금융권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 사업도 4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그 동안 무료로 수술을 받게 된 36명의 캄보디아 심장병 어린이들은 건강한 미래를 얻었다. 금감원과 금융권이 함께 조성한 성금을 기탁받은 구세군은 전통시장에서 직접 물품을 구입해 재래시장에 훈풍을 불어넣었고 이 물품은 전국 복지시설 등에 보내졌다. 올해는 34개 금융사가 참여했다. 금감원과 금융권이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천한 것이 미래 일꾼인 어린이들의 미래를 밝게 만들고 경제도 살리는 파급 효과까지 가져오게 된 셈이다.



 사회공헌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과의 기분 좋은 만남이라고 한다. 자기 위치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기부부터 생활화해 나간다면 사회 구성원 누구에게나 나눔이 행복을 부르는 성공투자가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김수일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공유하기
Innovation Lab
Branded Content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