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롯데, 스마트폰서 주문, 백화점서 픽업 … '옴니채널' 구축

중앙일보 2014.12.30 00:02 부동산 및 광고특집 3면 지면보기
백화점을 찾은 고객들이 스마트 비콘서비스를 이용해 할인행사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비콘 시스템은 고객의 위치를 인식하고 다양한 쇼핑 정보를 준다. [사진 롯데]


올 한 해 롯데그룹의 화두는 ‘옴니채널(Omni-Channel) 구축’ 이었다.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미래유통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신동빈(59) 롯데그룹 회장은 지난달 롯데그룹 사장단회의에서 “옴니채널을 성공시킨다면 아마존과 같은 글로벌 유통기업에도 지지 않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의 옴니채널 전략은 고객이 백화점·마트·편의점·홈쇼핑·복합쇼핑몰·인터넷몰·모바일쇼핑 등 자사의 모든 유통채널을 유기적으로 연결해서 소비자가 하나의 매장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지하철 출근길에 스마트폰으로 롯데마트몰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배송을 못받게 된 경우에 집근처 편의점 세븐일레븐에서 물건을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식이다.



 롯데백화점이 지난달부터 롯데닷컴과 연계해 본점 1층에 운영하기 시작한 ‘롯데 온라인 픽업서비스 전용데스크’도 옴니채널 전략중 하나다. 롯데닷컴에서 구매한 상품을 직접 찾고싶을 때 구매 브랜드 매장을 찾아갈 필요 없이 픽업데스크에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또 온라인 베스트 판매상품을 진열한 ‘베스트 픽업 상품존’과 QR코드로 인기 상품을 확인하고 즉시 구매 가능한 ‘QR스토어’, 아이패드로 상품을 검색하거나 구매할 수 있는 ‘아이패드 존’도 만들었다. 백화점 내 행사정보와 할인쿠폰을 주고 길 안내를 하는 ‘스마트 비콘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롯데의 옴니채널 전략은 신 회장이 주도한 사업이다. 올 3월 신 회장은 “국내 유통시장이 옴니채널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관련 전략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 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가 아마존·이베이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에 밀려 고전한 데 대한 위기감 때문이다. 5월 심층 소비자 조사, 7월 관련 사장단 워크숍을 거쳐 추진위원회가 구성됐고, 위원회는 ‘빅데이터 활용’, ‘IT기반 마케팅과 세일즈’, ‘고객경험 업그레이드’라는 옴니채널 3대 전략을 수립했다.



롯데 관계자는 “내년에 옴니채널 연구센터인 ‘롯데 이노베이션 랩’을 설립하고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채윤경 기자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