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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교사 부부, 11개월 딸과 함께 실종

중앙일보 2014.12.29 01:44 종합 3면 지면보기



비자 연장 위해 싱가포르 가던 길

사고 항공기 탑승자 명단에는 한국인 세 명의 이름이 올라 있었다. 2년 전 결혼한 박성범(37)씨와 이경화(34·여)씨, 딸 박유나(11개월)양이었다. 박씨 부부는 인도네시아 말랑위에서 선교활동을 하다 비자 연장을 하기 위해 싱가포르행 에어아시아기에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어린 시절부터 다닌 여수제일교회에서 선교 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군 복무를 한 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동남아로 본격적인 선교활동에 나섰다. 여수제일교회 김종헌 목사는 “청소년기부터 적극적으로 선교활동을 했고, 한국에 있을 때는 각국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을 지원하는 행정업무를 맡았다”고 말했다. 박씨는 동남아로 나가기 전 선교지원단체인 ‘인사이더스’에서 부인 이씨를 만난다. 교육을 마친 후 박씨는 캄보디아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이씨는 말레이시아에서 선교를 했다. 인사이더스 관계자는 “두 분이 우리 단체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다. 정말 좋은 분들이 가정을 꾸려 모두가 축복했다”며 그들이 돌아오길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2012년 귀국해 그해 10월 27일 경기도 의정부의 한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월 부부 사이에서 유나양이 태어났다. 세 가족은 지난 2년 동안 박씨의 고향인 여수와 서울의 원룸 등에서 지냈다고 한다. 부부는 여수에선 여수제일교회를 다녔고, 서울에선 방배동의 방주교회를 다녔다고 한다. 부부는 다시 인도네시아를 선교지역으로 정하고 지난 7월 한국을 떠나 인도네시아로 향했다. 박씨의 20년 지기인 서모(37)씨는 “동남아에선 선교활동과 함께 아이들을 위한 봉사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는 영문명으로 ‘CHOI’, 최씨 성을 가진 두 명의 탑승객은 한국인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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