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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에 정동영 참여해도 정동영黨 아니다

중앙선데이 2014.12.28 00:08 407호 3면 지면보기
[신당 구상]
정치권에선 새정치연합의 정동영 상임고문이 국민모임과 함께 신당을 창당할지가 관심사다.

-정 고문이 탈당해 신당으로 오나.
“그간 정 고문과 많이 만났지만 결심은 그 사람이 하는 거다. 하지만 정 고문은 새정치연합에선 활동 공간이 없다고 판단할 거다. 제1야당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이 2008년 세계 금융위기를 보고 신자유주의 문제를 절실히 느꼈다고 한다. 용산 참사 현장에서 올바른 정치를 못 했다고 판단했다고 하고, 반성문을 발표했다. 정치인의 글 하나를 믿을 순 없지만 최근 4~5년 정도 가난한 사람도 만나고, 투쟁 결합도 하고 변신해 왔다. 세월호 집회 때 광화문에 여러 정치인이 오는데 유일하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지 않은 사람이었다. 문재인 의원도 농성을 했지만 지지하기 위해서라기보다 말리는 듯한 느낌을 줬다. 반면 정동영은 일관된 행보로 ‘아픔을 같이한다’는 느낌을 줬다.”

-정 고문 때문에 신당으로 안 오겠다는 이도 생길 텐데.
“물론 정동영을 싫어하는 사람은 엄청 싫어한다. 하지만 정동영이 참여해도 n분의 1이다. ‘정동영당’이 아니다. 정 고문에게 백의종군하겠다는 각오로 나오라고 했고, 그렇게 할 거다. 대중 검증도 받아야 한다. 새정치연합에서 안 되니 여기서 하는 건 아니다. 새정치연합에서 몇 사람 더 나올 거다.”

-천정배 전 장관,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도 거론되는데.
“천 전 장관은 신당을 좋게 보는데, 지금 나오면 또 구 정치인이 나온다는 오해를 받으니 나중에 결합하면 좋지 않으냐고 언론 인터뷰에서 말했더라. 시기적으로 늦을 수 있지만 참여를 천명한 것으로 이해한다. 김 전 교육감은 새정치연합에 들어간 지 얼마 안 됐는데 움직임을 민감하게 보고 있을 거다.”

-호남 인사들이 거론되는데.
“정 고문, 천 전 장관이 새정치연합 기반인 호남 출신이니 새정치연합에 타격을 줄 거다. 하지만 정 고문은 전국 정당을 생각하는 것 같다. 경남에선 노동자 중심 정당이 성장할 수 있다. 창원울산이 공장 밀집지역이다. 대구에선 김부겸 전 의원이 활동하는데 새정치연합으로 당선된다고 한국 정치에 뭘 기여할지 모르겠다. 대구시민 감정에 맞춰야 하니 박근혜 대통령도 찬성해야 하지 않나. 어찌 보면 정치적 타락이다.”

-신당 추진세력은 구체적으로 누구인가.
“탐색 중이라 말할 수 없다. 창당 노선을 정해야 하는데 1~2월 국민토론회에서 의견을 수렴하면서 창당주비위가 마련돼야 한다.”

-국민모임 일부는 총선에 출마할까.
“내가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정말 좋은 사람을 출마시켜야 한다. 문국현(전 창조한국당 대표)이 망한 핵심 이유가 야당에서 못한 사람들이 온 게 컸다.”

-대중적 기반이 안 보이는데.
“새정치연합 내 진보와 진보정당 혁신파, 노동·빈민운동가들을 잘 결합하면 의외로 큰 기반이 생길 거다. 세월호 국민대책위에 있던 사람 중 국민모임에 참여하는 이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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