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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중3부터 수능 영어 절대평가로

중앙일보 2014.12.26 02:10 종합 1면 지면보기



일정 점수 넘으면 같은 등급

현재 중3 학생들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뀐다. 등급·표준점수·백분위점수가 성적표에 나오는 상대평가가 폐지되고 9개 또는 4~5개의 등급으로만 성적이 구분된다. <중앙일보 2월 17일자 10면>



 교육부는 이런 내용의 수능 영어영역 절대평가제 도입 방안을 25일 발표했다. 영어에서 일정 점수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인원과 관계없이 모두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현재의 상대평가 방식에선 1등부터 꼴찌까지 서열을 나눠 상위 4% 이내면 1등급, 4~11%면 2등급을 받는다. 예를 들어 같은 90점이라도 상대평가에선 1등급이 될 수도 있고 2등급 이하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절대평가에선 해당 학생 모두 1등급을 받는 방식이다. 교육부는 수능 영어의 어휘량을 지금보다 대폭 줄이는 등 쉽게 출제할 방침이어서 1등급을 받는 수험생 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등급을 현재처럼 9개로 나눌지 4~5개로 줄일지는 내년 8월께 결정된다.



 교육부 박춘란 대학정책관은 “학생들의 서열을 매기는 상대평가 방식 때문에 입시 경쟁이 과열됐으며 이로 인해 학교 영어 교육도 파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불필요한 학습부담을 줄이고 의사소통 중심의 실용영어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수학과 국어 등 다른 과목은 여전히 상대평가 방식이어서 이들 과목에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대학들은 학생 선발을 위한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영어면접 등 대학별 시험을 실시할 수도 있어 입시경쟁의 강도가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비판도 있다.



윤석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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