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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올 성탄 메시지는 '온정'

중앙일보 2014.12.26 02:08 종합 2면 지면보기
프란치스코 교황이 24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아기 예수상에 입을 맞추고 있다. [바티칸 AP=뉴시스]
프란치스코 교황의 성탄절 메시지는 ‘온정(tenderness)’이었다. 교황은 24일(현지시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성탄 전야 미사에서 “가족과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의 어려움과 문제들에 다정하게 대할 용기가 있느냐”며 “복음의 따뜻함을 결여한 효율적인 해결책만 선호해 온 게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곤 “오늘날 세상에 다정함이 얼마나 필요한지 보라”고 했다. “오만과 자만은 주위 사람으로부터 자신을 고립시킨다”며 “선량함과 온유함으로 삶을 살아가라”는 조언도 했다.


"요즘 세상엔 다정함 필요하다"

 교황은 미사 직전 이라크 북부 쿠르드 자치지역 아르빌 교외의 안카와 난민촌에 전화를 걸었다. 이슬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쫓겨 고향을 떠나야 했던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을 위로했다. 교황은 이들에게 “나의 마음은 여러분과 가까이 있다”며 “오늘 밤 갈 곳 잃은 여러분은 마치 예수 같다”고 달랬다.



 한편 이날 미사는 처음으로 3차원(3D) 기술을 이용해 중계됐다. 미사곡으론 모차르트의 미사곡 C단조가 울려퍼졌다. 미사곡 중 ‘성령으로 나시고(Et Incarnatus Est)’는 이스라엘 출신 소프라노인 첸 라이스가 불렀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장 좋아하는 미사곡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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