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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탄절 이브 '주유소 습격사건'

중앙일보 2014.12.26 01:28 종합 12면 지면보기
총격으로 흑인이 숨진 미국 버클리의 주유소에서 24일 시위대와 경관들이 뒤엉켜 있다. [AP=뉴시스]


백인 경찰의 흑인 사살로 몸살을 앓았던 미국 퍼거슨시 인근에서 유사 사건이 다시 발생, 크리스마스에도 주민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퍼거슨에서 약 3㎞ 떨어진 미주리주 버클리 시의 한 주유소에서 23일 밤(현지시간) 흑인 청년 안토니오 마틴(18)이 백인 경관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10대 흑인, 백인 경찰 총격에 사망
주민들 돌 던지며 연이틀 격렬 시위



이후 주민 300여 명이 곧바로 주유소로 몰려와 경찰에 돌을 던지며 격렬히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 2명이 다쳤고, 시위 참가자 4명은 경찰에 연행됐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시위대는 또다시 주유소에서 항의시위를 벌인 뒤 인근 고속도로로 행진, 일대 교통이 마비됐다.



 버클리 시와 경찰 당국은 이번 사건은 비무장 흑인을 쐈던 퍼거슨 사태와는 다르다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사망한 마틴이 절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관에게 먼저 총을 겨눴고 정당방위 차원에서 경찰의 총격이 이뤄졌다며 세 가지 각도에서 촬영한 감시 카메라 영상을 공개했다. 또 마틴이 당시 현장에서 들고 있었다는 9㎜ 구경 권총 사진도 내놨다. 총엔 사격 흔적은 없었고 약실과 탄창에 6발의 탄약이 들어있었다.



버클리시 경찰관 중 절반 이상이 흑인인 점, 그리고 시 간부직에 흑인들이 포진하고 있는 점도 강조했다. 하지만 경찰관이 몸에 부착하는 카메라인 ‘보디캠’ 촬영 영상이 없어 보다 명확하게 당시 상황을 알 수 없는 점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고 CNN 등은 전했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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