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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기 부작용 '가슴보형물' 이 최다

중앙일보 2014.12.26 01:12 종합 16면 지면보기
국내 가슴 확대 수술을 받는 100명 중 최소 3명 이상이 실리콘겔로 인한 부작용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고된 의료기기 부작용 건수(4130건) 중 29%(1178건)가 실리콘겔 가슴 보형물로 인한 부작용이었다. 2010년(137건)에 비해 30배 이상이 됐으며, 의료기기 부작용 사례 중 인공 유방 사례가 가장 많다. 국내에서 가슴확대 수술이 한 해 약 3만5000건(한국보건의료연구원, 2011년 기준)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하면 3.4%가 부작용에 노출되는 셈이다.


작년 부작용 사례 4130건 중 29%
"몸 안에서 터지면 염증질환 위험"

 부작용은 주로 인체에서 보형물이 파열되는 것이다. 한국성형외과의사회 김선웅 이사는 “인체에 강한 압력이 작용해 보형물이 터지게 되면 실리콘이라는 유해한 화학물질에 그대로 인체가 노출돼 면역성 질환, 감염 등을 유발시킬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이 때문에 최근에는 터져도 흐르지 않는 반고체 형태의 코히시브겔을 사용하고 있지만 위험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주름이나 염증이 생기거나 보형물 주변 공간에 물이 차오르는 부작용 등도 보고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2011년 “몸에 들어간 실리콘겔 유방 보형물은 10년쯤 지나면 문제를 일으킬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보형물 자체가 위험하진 않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 인체 내 통증을 유발하거나 보형물 주위가 굳어져 유방 모양이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인공유방의 부작용 보고가 잇따르는 만큼 환자는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시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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