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실시간 상담 시스템 도입해 수임 어려운 변호사 돕겠다"

중앙일보 2014.12.26 01:01 종합 20면 지면보기
이재동 대구변호사회장
“사건 수임이 적어 월 200만원을 못버는 변호사도 있다. 잘 나가는 변호사와 그렇지 못한 변호사 간의 격차를 줄이는 게 급선무다.” 이재동(55·사법연수원 22기) 대구변호사회 신임 회장은 22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구 지역 변호사가 1년 만에 120여 명이 늘어 500명에 달한다”며 “(내년 1월 임기 시작과 함께) 새로운 변호사 선택 시스템을 구축해 어려운 변호사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재동 신임 대구변호사회장

 이를 위해 대구변호사회는 내년 상반기 인터넷 홈페이지부터 새롭게 단장할 예정이다. 홈페이지에 변호사의 이력과 특이 판결, 전문 분야 소개 코너를 별도로 만든다. 시민들이 홈페이지에서 바로 변호사와 접촉이 가능하도록 변호사 전화번호와 e메일도 공개한다. 홈페이지에서 마음에 드는 변호사의 얼굴을 클릭하면 실시간 상담이 가능한 시스템도 도입된다.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활성화시킨다.



 - 홈페이지 개편과 SNS 활성화로 사건 수임 격차를 줄일 수 있을까.



 “사건 수임이 적은 것은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다. 변호사를 막 시작한 젊은 변호사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법조 브로커가 날뛰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홈페이지를 바꾸고 SNS를 활성화하면 자연스럽게 변호사의 이름이 알려질 수 있다. 서울변호사회도 이미 시행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변호사 선택 시스템이다.”



 - 로스쿨을 나온 젊은 변호사 중 사무실을 얻지 못하는 이도 있다.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일종의 ‘오피스 허브(office hub)’를 만들려고 한다. 대구변호사회관 2층을 공동 사무실로 꾸밀 계획이다. 변호사 1명당 30만~50만원만 내면 공동으로 직원까지 채용해 쓸 수 있도록 하겠다. 임대 기간을 1년으로 정해 돌아가며 쓰도록 할 계획이다.”



 - 대구변호사회 운영비가 1년에 11억여원이다. 시민들을 위해 좀 써야 하지 않을까.



 “부산에서 노후 원전을 중지시키기 위해 변호사회가 소송을 무료로 제기한 적이 있다. 대구변호사회도 공익 소송을 발굴해 무료로 진행할 방침이다. 매달 변호사들이 돈을 거둬 1년에 600만원 정도를 복지시설에 지원하고 연말에 1000만원을 따로 조성해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더 늘리도록 노력하겠다.”



글=김윤호 기자

사진=프리랜서 공정식 youknow@joongang.co.kr
공유하기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