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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기자 김성룡의 사각사각] 올해의 사진

중앙일보 2014.12.26 00:04 Week& 5면 지면보기
해마다 연말이 되면 세계 유수의 통신사와 언론사가 ‘올해의 사진’을 선정합니다. 대개 50~150장 정도를 선정하는데 이 사진을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지난 1년 동안 지구촌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한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2014년 AP통신은 올해의 사진 150장을 선정했습니다. 이 사진들 중에서 한국 관련 사진이 5장, 그 5장 중에서 4장이 세월호 참사 사진이었습니다. ‘대한민국의 2014년=세월호 참사’ 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김성룡 기자가 찍은 올해의 사진을 선정하기 위해 ‘2014 취재사진’ 폴더를 열었습니다. 1차로 선정한 사진 60여 장 중 역시나 절반이 세월호 관련 사진이었습니다. 그 중 단 한 장의 사진을 골랐습니다. 세월호 침몰 사흘 뒤인 4월 19일, 안산지역 고등학생들이 단원고 친구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는 메시지를 밝히는 사진입니다. 이 사진을 보며 올해를 돌아봤습니다. 제게 2014년은 아이들만 못한 어른으로서 참 창피했던 해였습니다.



스마트폰이다, 디지털카메라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찍기는 하지만 정리는 요원하기만 합니다. 얼마 남지 않은 2014년, 각자 컴퓨터와 스마트폰에서 올해의 사진을 딱 10장만 골라봅시다. 1년간 찍은 사진을 살펴보다 보면 올 한 해도 자연스레 정리가 되리라 싶습니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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