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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순택, 분단·갈등의 현장 기록 … 미술 '올해의 작가' 영예

중앙일보 2014.12.23 00:14 종합 28면 지면보기


세월호 참사, 연평도 포격, 쌍용차 사태, 대북 전단 살포-. 우리 사회의 첨예하고도 애달픈 현장에 그는 꼭 있었다. 국립현대미술관의 ‘2014 올해의 작가’에 선정된 노순택(43)씨다.




국내 유일의 ‘국립’ 미술관에서 1995년부터 매년 선정해 온 한국 미술의 대표 작가에 사진가가 꼽히기는 처음이다. 사진 전공자도 아니고 순수 미술계와는 거리가 있는 보도 사진가로 활동해 온 노씨가 그 최초가 됐다. 지난해 에르메스 재단 미술상 최종 후보로 선정된 바 있다. 20년 가까이 국가 권력의 모순, 분단이 초래한 아이러니를 쫓아다니며 카메라를 들이댄 집념이 그를 유일무이한 사진가로 만들었다. 노씨는 현장에 단단히 발을 디디고 이를 증언하며, 사진의 본질에 충실했으되 그 한계를 항상 의심한다. ‘우리의 특수한 지금’을 말하지만 이 발언이 나라 안팎에서 보편성을 띠는 미술 전시 프로젝트로 구현된 데는 이 같은 고민의 깊이가 깔려 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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