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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드라마 이번엔 '친딸-양아들' 결혼 시키겠다니…

중앙일보 2005.09.06 14:37
겹사돈→이복 여동생 애인 뺏기→무속인→친딸 며느리 삼기?


드라마 작가 임성한, 새 작품 '하늘이시여'서도 파격 시도

드라마 작가 임성한이 새 작품에서 또 '파격'을 시도했다. 전작 '인어 아가씨''왕꽃선녀님' 등에서 보여지던 출생의 비밀때문에 얽힌 복잡한 가족 관계가 새 작품 '하늘이시여'에서는 급기야 어머니가 친딸을 자신의 양아들과 결혼시킨다는 설정으로까지 이어진 것.



SBS에서 10일부터 방영되는 '하늘이시여'(연출 이영희)에는 어머니 지영선(한혜숙)이 자신이 버린 딸 이자경(윤정희 분)을 '그동안 못해준만큼 곁에 놓고 잘해주고 싶어서' 딸인줄 알면서도 치밀한 계획 끝에 양아들인 방송국 앵커 구왕모(이태곤 분)와 혼인시킨다는 줄거리다. 여기에 이자경은 호적상 외삼촌인 김청하(조연우 분)와도 사랑하는 장면이 나온다.



혈연 지간은 아니더라도 친어머니를 정점으로 가족 관계인 젊은이들 사이에 생겨나는 사랑을 소재로 삼는다는 것이 비윤리적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여기에 복잡한 혈연 관계가 드라마 초반부터 밝혀진 채 어머니가 계획적으로 며느리를 삼는다는 설정 자체가 작위적으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 실제로 MBC 드라마 '사랑찬가'는 호적상 이모와 조카가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을 소재로 삼아 시청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네티즌 'hby2935'는 "요즘 작가들 제정신인가. 이러면 시청자들이 외면할 수 밖에 없다. 정말 볼게없다"고 밝혔고, 또다른 네티즌 'inblue1234'는 "한국은 출생의 비밀이 일반적인 나라가 돼버렸다"고 덧글을 붙였다.



반면 네티즌 'oksan018' "임성한 작가는 글을 잘 쓴다. 새 작품 기대된다"는 반응도 있었다.



임성한 작가는 언니와 여동생이 각각 동생과 형을 사귀어 시댁에서의 호칭 문제로 고심하던 '보고 또 보고', 자신을 버린 아버지에게 복수하려고 이복 여동생의 약혼자를 빼앗았던 '인어 아가씨' 등 끊임없이 논란을 만들어왔다. 무속인을 다룬 '왕꽃선녀님' 집필 도중에는 잠적하기도했다. MBC에서 SBS로 옮겨 첫 집필하는 이번 드라마에서는 어떤 이야깃거리를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홍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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