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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중국서 2년씩 공부하면 졸업장 2개 … 10년간 '차이나 전문가' 4000명 키웠죠

중앙일보 2014.12.19 00:05 종합 27면 지면보기
“글로벌 인재 양성에는 학생들이 자주 해외로 나가 세계의 언어와 문화를 직접 접하게 하는 게 첩경이죠.”


이근영 대진대 총장
17개국 대학과 자매결연
재학생들 다양한 해외 체험
대부분 경비 학교서 부담

 이근영(58·사진) 대진대 총장은 내년 초부터 자체적으로 마련한 독특한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인재 양성’을 기치로 내걸고 제2의 도약을 선언한 이 총장이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다.



 이 총장은 “우선 내년 1~2월에는 외국인 재학생 1명과 한국인 재학생 2명을 한 조로 묶어 닷새간 중국·일본·대만·러시아 등 4개국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총 7개 팀의 경비는 전액 대학이 부담한다. 기획안 심사 후 면접을 통해 참가팀을 정한다. 다녀오면 서면·동영상 보고서를 제출토록 해 다른 학생들과도 공유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총장은 “앞으로 방학 때마다 이 같은 방식으로 20여개 팀을 현지에 보내 견문을 쌓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매년 두 차례씩 일본·러시아 등 17개국 80여 개 자매결연 대학에 재학생 탐방팀을 파견할 예정”이라며 “필리핀 등지에는 국제봉사단도 파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경비 또한 대학이 전액 지원한다.



 중국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한 유학 프로그램은 대진대만의 자랑거리다. 이 총장은 “신입생의 경우 누구나 전공에 관계없이 중국 캠퍼스에서 중국의 언어와 사회문화를 배우는 한 학기 기본과정을 이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평점 3.0 이상이면 한 학기 심화 과정에 추가로 등록할 수 있다. 재학생들에게도 중국 캠퍼스에서 유학할 수 있는 기회는 열려 있다. 이 총장은 “한국과 중국에서 2년씩 공부하면 2개 대학에서 모두 졸업장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다”며 “4년 만에 대학 졸업과 유학을 동시에 마칠 수 있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2005년 시작한 이 제도를 통해 재학생 4000여 명이 중국 유학을 다녀왔다. 올해도 1학년생 200명 등 350명이 중국 쑤저우(蘇州) 대학과 하얼빈(哈爾濱) 사범대학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 총장은 “학기당 기숙사비 60여만원과 항공비만 부담하면 재학 중에 중국 유학을 다녀올 수 있는 게 이 제도의 장점”이라며 “내년엔 400명 이상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진대가 이처럼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수 있는 것은 학생 등록금을 학교 부지 구입이나 건물 건립 등에는 일절 사용하지 않고 전액을 학생 교육비에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2월 취임한 이 총장은 1992년 개교 후 첫 대학 내부인사 출신 총장이다. 국문학 교수로 시작해 교무처장·인문과학대학장 등을 거쳤다. 대학의 성장 과정을 함께해 내부 사정을 상세히 파악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총장은 “취임 이후 학생과 교수 사이의 소통을 강화해 신명나는 대학을 만들려고 노력해왔다” 고 말했다.



포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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