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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호주 성숙한 시민의식 빛나는 ‘같이 타드릴게요’ 운동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16 17:19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인질극 범인이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로 밝혀진 가운데 국내 이슬람교도들을 위한 ‘같이 타드릴게요(#I'll ride with you)’ 운동 물결이 일었다.



영국 BBC 방송은 인질극 이후 불안에 떨고 있는 무슬림들을 위해 버스·전철 등을 함께 타주겠다고 자청하는 호주인들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같이 타드릴게요’ 운동은 레이첼 제이콥스가 SNS에 올린 일화로 시작됐다.



제이콥스는 “전철 옆자리에 앉은 무슬림 여성이 히잡을 벗더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이어 “여성을 쫓아가 ‘히잡 다시 쓰세요. 제가 옆에서 같이 걸을게요.’라고 말했더니 여성이 울먹이며 일분여 나를 껴안았다”고 올렸다.



제이콥스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 테사 쿰(@sirtessa)이 트위터에 “무슬림 복장으로 혼자 373번 버스를 타기 불안한 분은 내가 같이 타주겠다”며 “버스 타는 시간을 알려달라”고 올리면서 운동이 널리 퍼졌다.



호주 트위터 측은 ‘#같이 타드릴게요’라는 해시태그가 4시간만에 15만 건으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또 여파로 만들어진 페이스북 페이지 ‘같이 타드릴게요(facebook.com/illridewithyou)’에서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 판매에 나서기도 했다.



앞서 15일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무장 괴한이 총기를 들고 침입,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 명을 억류했다. 시드니 경찰은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전격 진압 작전을 펼쳐 16시간만에 상황을 종결했다. 경찰은 진압 과정에서 인질범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49)와 인질 2명을 포함해 3명이 목숨을 잃고 4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모니스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사고 당시 카페 종업원과 손님에게 ‘알라 외 다른 신은 없다’는 아랍어가 적힌 깃발을 창 밖에서 보이도록 들고 서있게 하기도 했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시드니 마틴플레이스 광장에는 인질극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16일 오후 무슬림을 포함한 시민들이 광장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있다.



강선아 기자

[사진 AP=뉴시스, 트위터·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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