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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인질극 종료..16시간만에 진압,범인등 3명 사망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16 10:43


호주 시드니 도심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인질극이 16시간 만에 경찰의 전격 진압 작전으로 극적 종결됐다.



시드니 경찰은 "인질극이 범인 등 3명이 사망한 가운데 16시간 만에 종료됐다"고 16일 발표했다. 인질극을 벌인 이슬람 극단주의 추종자 만 하론 모니스(Man Haron Monisㆍ49)는 이날 새벽 2시쯤 경찰의 현장 급습으로 사살됐다. 경찰의 진압과정에서 인질로 있던 여성 법정변호사 카트리나 도슨(38)과 카페 매니저 토리 존슨(34) 등 2명도 숨졌다. 이들외 4명은 부상을 입었다.

현지 언론은 사망한 인질이 인질범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것인지 무장경찰이 진입하면서 발생한 교전 중에 사망한 것인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니스는 이란 출신으로 1996년 호주로 이주했다. 모니스는 이슬람 주류와도 교류하지 않은 소수파인 ‘라피디(rafidi)’라고 9NEWS 등 호주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그와 같은 한 마리의 ‘외로운 늑대(lone wolfㆍ자생적 테러리스트)’가 인구 475만명의 호주 최대 도시 시드니 전체를 패닉 상태로 만든 것이다. 모니스는 40여건의 성폭행 혐의로 내년 2월 법정에 설 예정이고, 전 부인 살인혐의로 체포됐다 최근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상태였다. 그는 아프가니스탄전에서 전사한 호주 군인을 히틀러에 비유한 편지를 유가족에게 보내 사회봉사명령을 받는 등 호주 경찰에게 요주의 인물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모니스가 인질극을 벌인 자세한 배경은 즉각 밝혀지지 않았다.



인질범 모니스는 지난 15일 오전 9시45분 시드니 금융 중심가인 마틴플레이스의 린트 초콜릿 카페에 총기를 들고 침입, 손님과 종업원 등 20여명을 억류했다. 인질 중에는 카페 종업원인 한국계 교포로 호주 시민궈자인 배지은(20)씨도 포함돼 있었다. 배씨는 사건 발생 8시간만인 오후 5시 30분쯤 탈출했다. 당시 인질범 모니스는 인질들의 탈출에 “극도로 흥분했으며 남은 인질들에게 고함을 질렀다”고 호주 9NEWS가 전했다. 모니스는 종업원과 손님에게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아랍어가 적힌 깃발을 창 밖에서 보이게 들고 서있게 했다. 이 깃발은 이슬람 무장세력들이 자주 사용하는 것이다.



경찰은 사건 발생 후 주변 도로를 폐쇄하고 테러 진압 병력을 배치했다. 시드니 도심 상공의 항공기 운항도 통제됐다. 인질범 모니스는 IS 깃발을 가져올 것과 토니 애벗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사건발생 당일 오전엔 시드니의 관광명소 오페라하우스에서도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돼 관광객과 직원들이 대피하기도 했다.



이라크와 시리아 현지에서 IS에 가담하는 호주인은 매년 늘어나고 있으며 현재 7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호주 정부는 9월 이들의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며 테러 경보 수준을 ‘보통’에서 ‘높음’으로 격상했다.



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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