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개장 이케아 광명점 가보니
직원이 돌봐주는 놀이방도 갖춰
계산·운반·조립 익숙치 않아 혼선
대부분의 집에 베란다(발코니)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발코니를 수납장·세탁실·정원으로 활용한 쇼룸도 18개가 있다. 전기밥솥, 아이들 장난감 수납법은 물론 거울 뒷면이나 식탁 아래를 이용한 수납도 선보였다.
하지만 고객이 알아서 쇼핑하는 ‘이케아식 셀프시스템’에 국내 고객이 적응하는 데는 적잖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매장 곳곳에 비치된 연필과 종이, 줄자를 들고 2층 쇼룸을 돌며 원하는 제품 번호를 적어 1층 창고에서 물건을 찾아가야 한다. 계산과 운반, 조립도 고객 몫이다. 픽업과 배송 서비스는 기본요금 2만9000원을, 조립은 4만원을 별도로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광명점 패밀리 세일 행사에서 자체 픽업·계산이 익숙지 않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선을 빚기도 했다. 매장을 찾은 주부 장영숙(59)씨는 “무거운 가구를 직접 가져다가 바코드를 찍고 계산해야 해서 복잡하다”며 “간단한 쿠션은 사도 소파나 식탁, 장식장은 살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이케아는 고객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제품 택에 제품명·크기·재질·관리법·가격과 픽업 위치가 적혀 있어 한국 고객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날 제품 뿐만 아니라 식당의 음식 가격을 공개했다. 구운감자·햄치즈·삶은달걀·빵으로 구성된 아침식사는 1500원, 대표 메뉴인 미트볼(10개)은 5900원이다. 토마토 페네 파스타(2900원)는 물론이고 김치볶음밥(2000원)과 콩나물국(500원) 등 한국 음식도 판다. 매장 내 놀이방 ‘스몰란드’도 준비를 마쳤다. 고객이 편히 쇼핑할 수 있도록 이케아 직원이 아이를 돌봐주는 공간이다.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아이를 데리고 가야한다.
광명=채윤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