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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집 닮은 65개 '쇼룸'서 쇼핑 출발

중앙일보 2014.12.16 00:54 경제 4면 지면보기
이케아 광명 매장에는 고객이 제품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실제 방처럼 꾸민 쇼룸이 65개 있다. 쇼파로 공간을 분리한 3인 가족 거실(사진 위)과 12㎡ 크기의 아이 방. [사진 이케아]
이케아 광명점이 베일을 벗었다. 이케아코리아는 공식 오픈을 3일 앞둔 1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매장을 공개했다. 제품 가격은 물론이고 이케아 쇼핑 방법, 서비스를 소개했다. 광명점은 사무실·주차장 3개층(P1~P3)과 매장 2개층으로 구성됐다. 판매층 면적만 5만9000㎡(1만7847평)다. 쇼핑의 출발점인 광명점 2층에는 실제 집 모양으로 꾸민 65개의 쇼룸(거실·주방·서재·침실·베란다·식당·아이방 등), 홈퍼니싱 액세서리(주방용품·카페트·침구·욕실용품·생활수납용품·조명·벽장식·거울 등), 식당과 카페가 있다. 건물 1층은 제품 창고와 계산대, 교환·환불처와 배송 서비스 센터, 스웨덴 푸드마켓로 꾸렸다.


18일 개장 이케아 광명점 가보니
직원이 돌봐주는 놀이방도 갖춰
계산·운반·조립 익숙치 않아 혼선

 광명점은 글로벌 매장과 달리 한국식 거주문화를 반영한 쇼룸을 늘렸다. 국내 80개 가구를 직접 방문하고 1000명의 전화조사와 패널조사를 거친 결과다. 넓은 공간에 제품을 전시하는 대신 55㎡(16평), 35㎡(10평), 25m(7평) 크기 쇼룸이 대부분이다. 성진옥 커뮤니케이션·인테리어디자인 매니저는 “모든 주부가 ‘우리 집은 좁다’고 생각한다”며 “20평·10평대 집도 넓게 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작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집에 베란다(발코니)가 있다는 점에 착안해 발코니를 수납장·세탁실·정원으로 활용한 쇼룸도 18개가 있다. 전기밥솥, 아이들 장난감 수납법은 물론 거울 뒷면이나 식탁 아래를 이용한 수납도 선보였다.



 하지만 고객이 알아서 쇼핑하는 ‘이케아식 셀프시스템’에 국내 고객이 적응하는 데는 적잖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매장 곳곳에 비치된 연필과 종이, 줄자를 들고 2층 쇼룸을 돌며 원하는 제품 번호를 적어 1층 창고에서 물건을 찾아가야 한다. 계산과 운반, 조립도 고객 몫이다. 픽업과 배송 서비스는 기본요금 2만9000원을, 조립은 4만원을 별도로 받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13일 광명점 패밀리 세일 행사에서 자체 픽업·계산이 익숙지 않은 고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혼선을 빚기도 했다. 매장을 찾은 주부 장영숙(59)씨는 “무거운 가구를 직접 가져다가 바코드를 찍고 계산해야 해서 복잡하다”며 “간단한 쿠션은 사도 소파나 식탁, 장식장은 살 엄두가 안난다”고 말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리테일 매니저는 “이케아는 고객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곳”이라며 “제품 택에 제품명·크기·재질·관리법·가격과 픽업 위치가 적혀 있어 한국 고객도 빠르게 적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케아는 이날 제품 뿐만 아니라 식당의 음식 가격을 공개했다. 구운감자·햄치즈·삶은달걀·빵으로 구성된 아침식사는 1500원, 대표 메뉴인 미트볼(10개)은 5900원이다. 토마토 페네 파스타(2900원)는 물론이고 김치볶음밥(2000원)과 콩나물국(500원) 등 한국 음식도 판다. 매장 내 놀이방 ‘스몰란드’도 준비를 마쳤다. 고객이 편히 쇼핑할 수 있도록 이케아 직원이 아이를 돌봐주는 공간이다. 1시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이후에는 아이를 데리고 가야한다.



광명=채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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