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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좌하 3三을 서로 서둘지 않은 이유

중앙일보 2014.12.15 00:51 경제 7면 지면보기
<8강 토너먼트>

○·박정환 9단 ●·저우루이양 9단



제2보(15~18)=두 기사 전적을 보면 박 9단이 2010~13년 8승 1패로 압도적이다. 2013년부터는 5연승이다. 백을 잡고는 6승이고 흑으로는 2승 1패. 오늘은 백을 잡았다.



오늘 수순은 15~18에 불과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게 두 개 있다. 초반의 이론이다.



a) 먼저 15에 대해 왜 백은 백A, 흑B로 두지 않을까. 3三은 근거의 요충이라고 하지 않던가. b) 17은 왜 18로 굳히지 않을까.



먼저 15와 관련해 왜 백은 손을 빼고 우하 16으로 손을 돌렸는가. ‘참고도’를 보자. 하변에서 1·2 교환하면 흑이 유리하지 않은가?



답은 유리하지 않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불리하다는 것은 아니다. ‘참고도’ 1·2는 언제나 흑이 선수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평가를 해보자. 방식은 순서를 바꾸는 것이다. 상변을 보자. 3~8로 하변과 같은 모양이 됐다. 그런데 7은 어떤가. 좋지 않다. 당연히 a가 답이다. 그 시각에서 하변을 보자. 그렇다. 흑이 좋다고 볼 수 없다!



17에 대해서도 보자. 17은 18 굳힘도 좋다. 그러면 백이 C를 차지한다. 서로가 둘 만하다. 다만, 흑이 좌변에 편중된다는 점이 흑에게는 불만이다. 바둑은 귀도 변도 모두 네 개씩이다. 편중되지 않는 게 좋다는 이론의 근거는 반상의 균형감이다.



문용직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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