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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잘한다" 46.5% → 42.1%

중앙일보 2014.12.13 02:30 종합 4면 지면보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넘어섰다.


'정윤회 문건' 논란 지지율에 영향
"내용 사실일 것" 50% "아니다" 24%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42.1%, “잘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44.1%로 나타났다. 본지 조사에서 부정적 여론이 앞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달여 전인 지난 11월 7~8일 조사에선 잘한다는 응답이 46.5%(잘 못함 44.0%)였다.



 부정론은 박 대통령의 지지층에서도 늘었다. 11월 조사에서 73.3%에 달했던 60세 이상의 지지율은 61.5%로 11.8%포인트 떨어졌다. 지역별로도 대구·경북에서 5.7%포인트(69.1%→63.4%), 부산·경남에서 7.1%포인트(55.6%→48.5%) 빠졌다. 새누리당 지지자 중에서도 9.2%포인트(81.5%→72.3%)의 이탈층이 생겼다.



 ‘정윤회 동향 문건’으로 불거진 비선실세의 국정개입 논란이 박 대통령 지지율에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윤회 동향 문건에 나타난 내용을 사실로 보는가’라는 질문에 50.2%가 “사실일 것”이라고 답했고, “사실이 아닐 것”이란 응답은 23.9%에 그쳤다. 검찰이 문건 내용을 사실이 아닌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리고 있는 것과는 달랐다.



 문건 파문의 성격에 대해선 54.2%가 “정윤회씨와 청와대 3인방의 국정개입형 게이트”로 봤다. “찌라시(사설 정보지)에 나올 얘기가 부풀려진 해프닝”이라는 인식(30.9%)보다 높았다. 특히 30대(66.1%)와 40대(68.4%)에서 국정개입형 게이트로 인식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번 파문이 일어난 근본 원인에 대해선 “측근들의 파워게임 때문”이라는 응답이 42.4%로 가장 높았다. 29.1%는 “박 대통령의 불투명한 국정운영 스타일 때문”이라고 했고, “실체가 없는 의혹이 확산된 것”이라는 의견은 16.3%였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RDD(무작위 전화걸기) 면접으로 이뤄졌고,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강태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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