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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우 "자원외교 국조, 정치적 목적 숨어있어"

중앙일보 2014.12.13 01:48 종합 3면 지면보기
김두우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앞두고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반격에 나섰다.


"국가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
MB, 친이 20명과 18일 만찬 회동

 이 전 대통령의 자서전 집필작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12일 여야가 자원외교 국정조사에 합의한 데 대해 “너무 어처구니없다는 생각이 든다”며 “자원외교에 비리가 있다면 검찰이 조사해 엄정히 처벌하면 되는데 국조에 합의했다는 것은 정치적 목적이 숨어 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친이계 일각에서는 정윤회 문건 논란으로 여권이 수세에 몰리자 국면 전환용으로 자원외교 국조를 받아들인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온다.



 김 전 수석은 “국정조사 얘기가 나온 처음부터 ‘빅딜’설이 나왔다”며 “야당이야 전 정권과 현 정권을 분열시킬 소재라고 봤을 수 있지만 (여당이) 자원외교 국정조사를 한다고 ‘문건 논란’이 덮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건 착각”이라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명박 정부 시절 40조8001억원을 투자해 5조3900억원만 회수했다고 공격하는 것에 대해선 “자원외교는 로또의 성격이 있어 10개 중 1~2개만 성공해도 잘한 것”이라며 “국정조사를 하면 앞으로 공기업이나 공무원들은 자원 개발에 소극적이 될 수밖에 없는데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수석은 “이 전 대통령이 국정조사를 피하거나 숨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여야 증인 채택 논의가 안 된 상황에서 전직 대통령이 ‘내가 나서겠다’고 말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덧붙였다. 이 전 대통령은 18일 친이계 전·현직 의원 20여 명과 만찬 회동을 한다. 이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의 증인 출석 여부와 대응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한다.



 친이계 의원들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원외교를 시작한 김대중 정부까지 조사 범위를 넓혀야 한다고 역공에 나섰다. 조해진 의원은 “특정 시기만 국한해 앞뒤를 자르고 흠집을 내거나 모욕 주기 형태로 진행된다면 정략적 접근”이라며 “자원외교 사업이 어떻게 시작됐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사전 기초조사를 통해 자원외교 국조가 여당에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천권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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