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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비, 그만 둬라" 발언한 황보 사과…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 몰랐나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12 16:17
‘황보’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진 중앙포토]




황보가 트위터에 “경비아저씨 눈치보는 세상”이라며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 경비원들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가 논란이 일자 해당글을 삭제하고 사과했다.



황보는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에 “경비아저씨들에게 잘하려고 하지만, 우리 아파트 아저씨를 보면 그 마음이 뚝 떨어진다”는 글을 게재했다.



황보는 “화난다. 화를 낼 수 없으니 화가 난다. 그냥 ‘내가 죄송해요’ 하는 게 낫다”며 “힘드시면 일 그만두셨으면 좋겠다. 주민에게 저렇게 짜증내시지 말았으면 좋겠다. 경비 아저씨 눈치보는 세상이 되었다”고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 글은 최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의 경비원이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사와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면서 분신을 시도한 뒤 지난달 7일 숨지고 해당 아파트 경비원들이 해고 예보 통보를 받는 등 경비원과 관련한 비보가 전해진 이 시점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황보는 11일 트위터에 문제가 됐던 글을 내리고 “적절치 못한 글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다.



한편 황보의 글이 문제가 됐던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진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건은 아파트 경비원이 분신해 숨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S아파트에서 일어났다.



서울 강남경찰서 등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20분쯤 아파트 입주민인 20대 남성 A씨가 아파트 정문 경비원 이모(56)씨를 아파트 상가로 불러냈다. A씨는 이씨에게 “왜 불쾌하게 쳐다보느냐“고 따지기 시작했다. 경비원 이씨가 “쳐다본 적이 없다”고 대답하자 A씨는 주먹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A씨의 폭행은 다른 주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한 후 멈췄다. 경비원 이씨는 코뼈가 주저앉아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경비원 이씨는 경찰에 폭행 사실을 신고했지만, A씨 가족들의 거듭된 사과에 처벌을 원치 않는다며 합의했다고 한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를 불러 사실 관계를 확인한 후 절차에 따라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비원 폭행 사건이 벌어진 S아파트에서는 지난 10월 7일 아파트 경비원 이모(53)씨가 분신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벌어져 파문이 일었다.



당시 분신한 이씨가 입주민들로부터 폭언 등 비인격적인 대우를 받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씨는 전신에 3도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한 달 만에 사망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우리 사회에서는 육체 노동과 감정 노동에 시달리는 경비원들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자성의 목소리들이 나왔다. 그런데 불과 한 달여 만에 같은 아파트에서 이번엔 경비원이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황보’ ‘아파트 경비원 폭행’. [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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