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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불출마, 박영선은 "김부겸 도울 생각"

중앙일보 2014.12.12 11:46
새정치민주연합 정동영 상임고문이 12일 "내년 2월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상임고문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당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기득권을 해체하고 환골탈태해야 하는 전당대회가 오히려 기득권을 공고화하고 패권을 강화하는 것으로 변질됐다”며 “사실상 전당대회가 혁신을 포기한 상태라 출마 의미가 없다.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상임고문은 문재인·정세균·박지원 등 현 비대위원인 유력 당권주자 ‘빅3’에 대해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반성이나 책임의식 없이 전당대회에 나가 너도나도 당권을 잡겠다고 하면 어떤 국민이 다시 희망과 기대를 걸겠는가”라며 “당에 계속해 쓴소리와 경고를 보냈지만 소귀에 경 읽기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오늘부터 야당을 어떻게 하면 혁신으로 이끌고 정권 교체가 가능한 정치세력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 근본적으로 고민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이 신당창당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정 상임고문은 “최근 당밖의 시민사회, 종교계, 학계 등 각계각층에서 좋은 정치세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하는 것이 정권 교체가 가능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지,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전당대회 대표 출마설이 도는 박영선 전 원내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전당대회가 친노(親盧) 대 비노(非盧) 구도로 가면 당의 미래가 없다”며 “계파 구도를 깨지 못하면 제3세력, 대안세력이 만들어질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이 당의 미래이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가가 (선출) 기준이 돼야 한다”며 “김부겸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그런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김 전 의원이) 출마한다면 정말 확실하게 도와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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