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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동 420%↑, 산성앨엔에스 621%↑ 1위

중앙일보 2014.12.12 00:15 경제 8면 지면보기
올해 지루한 박스권 장세 속에서도 눈에 띄게 주가가 오른 기업들이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10일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올들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10종목을 뽑아보니 평균 주가 상승률이 246%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3.3% 하락했다.


올해 주가 상승률 톱10
의류·화장품 상위권 휩쓸어
중국 진출 게임주도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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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종목도 같은 방식으로 10종목을 추렸다. 평균 주가 상승률은 371%에 이른다. 삼성증권 홍승표 연구원은 “올해 주식시장은 삼성전자 등 대기업의 실적 부진·글로벌 악재·환율 리스크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하지만 일부 개별 종목은 중국 관광객 증가·정부의 경기 부양책 등의 수혜주로 떠오르며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국동은 올들어 420% 오르며 주가 상승률 1위에 올랐다. 니트 의류를 생산하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전문 회사로 나이키·포에버21 등에 주로 공급한다. 올해 미국 경기가 회복하면서 니트의 수출량이 늘어난 게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올해 중국 수혜주로 부각된 화장품 기업들도 주가가 많이 올랐다. 한국콜마홀딩스(3위)와 한국화장품(5위)이 10위에 들었다. 특히 한국콜마홀딩스는 중국 자회사인 북경콜마 덕분에 매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3분기 매출도 지난해보다 30% 늘어난 529억원을 벌었다. 동부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올해 중국에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한국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이 꾸준하게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970년대를 주름잡던 피혁업종도 주가 상승세가 눈에 띈다. 올들어 매출액 기준 피혁업체 1·2위인 조광피혁은 250%, 삼양통상은 218% 급등했다. 지난 4년간 원재료인 원피 가격 상승으로 재무구조가 우량한 두 기업만 살아남았다. 올해 두 기업 중심으로 업계가 재편되면서 더 이상 신규 진입이 어려워졌다. 그 결과 조광피혁과 삼양통상은 수요가 늘면서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고 있다. 티웨이항공의 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2위)는 국제 유가 하락으로 수익이 늘며 주가가 253%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화장품 주식이 인기다. 마스크팩으로 유명한 산성앨엔에스가 올해 621% 급등해 1위에 올랐다. 과거 골판지 원단과 상자를 만들던 이 곳은 지난 2011년 마스크팩 등 화장품을 생산하는 리더스 코스메틱을 인수하면서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특히 마스크팩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며 매출이 크게 늘어났다. 모바일 게임주의 상승세도 빼놓을 수 없다. 3위에 오른 컴투스를 비롯해 선데이토즈(4위)·한빛소프트(6위)·웹젠(7위) 등 4종목이나 10위에 들었다.



올해 국내 성과에 힙입어 해외 시장에 진출한 게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특히 컴투스가 개발한 게임인 ‘서머너즈 워’는 42개국 구글 플레이에서 올해 최고의 게임으로 선정됐다.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둔 한빛소프트와 웹젠은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



 내년엔 어떤 종목이 뜰까. 홍승표 연구원은 “세계적인 유가의 하향 안정화 추세로 실적이 개선될 항공·운송 업종이 유망할 것”이며 “올해 한국과 중국의 FTA체결로 한류 콘텐트 수출이 더욱 늘 것으로 기대돼 미디어 플레스·SBS콘텐츠허브·CJ E&M 등을 유망하게 본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시장의 전체적인 흐름은 기존의 고성장주에서 배당 관련주·실적개선주로 이동이 일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배당소득세 인하 등 관련 정책이 시행되면 배당 관련주가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한국투자증권은 전통적인 배당주인 SK텔레콤과 KT&G를 추천 종목으로 제시했다. 또 앞으로 금융·디스플레이·유틸리티 업종이 바닥을 다지며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염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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