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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면구애십도(初面求愛十道)' 이성과의 즉석 만남에서 권하고 금하는 열 가지 행동

온라인 중앙일보 2014.12.12 00:05



[젠틀맨] 외로움에 떨며 방황하지 말고 '썸' 을 타보자

[ 지피지기 ]

헌팅의 기본 목적은 아는 사이가 되는 것이다. 그러려면 처음 말을 걸었을 때 저 여자가 내 말을 받아줄 사람인지부터 파악해야 하고, 그 전에 모르는 사람이 본 내 모습은 어떤지 알아야 한다. 이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고 실패 확률이 줄어드는 것이 곧 성공이다. 전화번호도 얻지 못하고 끝내기엔 밤이 너무 짧다. 나를 냉정하게 본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 할 일이 생긴다.











[ 유비무환 ]

준비는 늘 좋다. 여자들이 무엇을 원하고 원하지 않는지, 내가 이성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드러내야 하는 것과 숨겨야 하는 건 무엇인지 파악하고 여자들이 좋아할 만한 걸 준비한다면 헌팅 현장에서도 매너와 성공을 함께 취할 수 있다. 이게 무슨 매너와 상관이냐고? 눈치가 빠르면 여기까지만 읽어도 여러 가지가 떠오를 것이다. 다음에 더 구체적인 팁이 있다.











[ 역지사지 ]

클럽에 온 여자의 입장을 생각해보자. 안은 매캐하고 입은 텁텁하고 별것 같지도 않은 남자들이 일곱 명이나 말을 걸었다. 그럴 때 껌이라도 건네면 어떨까?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무언가를 살짝 건네는 것이 바로 역지사지다. 무슨 유치한 짓이냐고 생각하지 말고 한번 해보기나 하자. 다만 절대 생색내지 말고 다음 경구를 잊지 말아야 한다.











[ 허허실실 ]

상대방의 부담을 걷어내려면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게 할 필요도 있다. 허허실실을 응용할 수도 있다. 클럽에서 여자와 이야기를 나눈다면 일부러 시끄럽고 불편한 자리로 가거나 중요한 이야기는 못 들은 척하라. 바로 앞의 당신이 마음에 드는데 이 자리가 불편하다면 “시끄러운데 밖으로 나갈까요?” 같은 말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 일소일소 ]

이 과정을 거쳐 여자와 마주 앉게 되었다면 그다음은 내게 시간을 내준 매력적인 아가씨를 재미있게 해줄 차례다. 세련된 농담을 할 줄 아는 건 여자를 유혹할 때뿐 아니라 언제나 권장할 만한 매너의 요소다. 사자성어에서도 웃음을 묘사하는 것이 많다. 내가 자랑하고 싶은 것 말고 상대방이 좋아할 만한 걸 하라. 헌팅할 때든 사업할 때든.











[ 거두절미 ]

클럽에서 거두절미하고 바로 바깥으로 나가자거나 전화번호를 달라거나 이름을 묻거나 나이를 알려달라는 남자들이 있다. 그러면 안 된다. 여기는 수산물 경매장이 아니다. 급하게 용건만 이야기하는 건 큰 무례다. 성공률도 떨어진다. 무작정 요구하는 남자와 데이트하거나 밤을 보낼 여자라면 별로 매력도 없다.











[ 일모불발 ]

여자를 유혹할 때 남자가 급해지는 이유는 결국 인색 때문이다. 돈 이야기가 아니다. 효율을 따지다 중요한 걸 놓치는 것이다. 일모불발은 털 하나도 뽑고 싶어 하지 않을 정도로 인색하다는 뜻이다. 뭐, 그런 자세로 성공하는 분야도 있겠지만 인색은 여자를 만날 때의 예의가 아니다.











[ 호가호위 ]

여우가 호랑이 척을 한다는 의미의 사자성어다. 헌팅의 세계로 돌려놓으면 허세 부리지 말라는 뜻이다. 요즘 여자들이 얼마나 똑똑한데. 흰색 독일 준중형 세단 타도 36개월 리스로 운용하면서 점심시간에는 라면 먹는 거 다 안다. 그걸 모르고 허세에 속는 여자들은 대개 별 매력이 없다. 질이 나쁜 거짓말이라는 점에서 매너에도 어긋난다.











[ 노발대발 ]

내 마음대로 안 된다고 화를 내면 안 된다. 은근히 그런 남자들 있다. 금요일 밤에 이성 친구를 만들려고 이태원이나 홍대에 가도 아무 일 안 생길 때가 훨씬 많다. 특히 밤거리에서 잘못 화내면 더 큰 민형사 처벌이나 재산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좋은 자리에서 화내지 마라. 여자한테든, 친구한테든, 모르는 사람에게든, 자신에게든.











[ 일희일비 ]

가장 중요하다. 어쩌다 모텔까지 갔는데 생각처럼 안 돼도 슬퍼하면 안 된다. 자신의 정신건강에 나쁠 뿐 아니라 헌팅의 성공률도 떨어진다. 일희일비하면 조바심을 내고, 조바심 내는 남자를 좋아하는 여자는 없다. 매너란 것도 일희일비하지 않는 여유로운 자세에서 시작된다.





박찬용 젠틀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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