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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진의 부동산 맥짚기] 불경기 없는 부동산 황금지대

중앙일보 2014.12.11 00:01 경제 8면 지면보기
부동산값을 끌어 올리는 데는 개발계획만 한 게 없다. 부동산 시장에 매머드급 이슈로 꼽히는 고속도로 건설·공단개발·신도시및 관광지 조성 모두 개발의 영역이다. 그 중에서도 대규모 산업단지 프로젝트는 영향력이 강하다. 대기업 공장을 기반으로 한 기업도시 개발은 주변을 상전벽해(桑田碧海)로 변모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 주변에 수많은 주택단지와 연관 공단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다들 경기가 좋지 않다고 하지만 산업단지 개발지역은 불경기가 없다. 요즘 삼성전자가 입주하는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주변이 그렇고 산업벨트가 커지고 있는 부산 서부권도 마찬가지다. 속속 공장이 건설 중인 대구시 달성군 현풍의 테크노폴리스 부동산 시장도 뜨겁다.



 이들 지역에는 크고 작은 공사가 수없이 벌어지고 있으며 일감을 찾는 인력이 대거 몰려든다. 사람이 불어나자 주택경기도 호황이다. 곳곳에 원룸주택과 상가개발이 한창이다. 돈이 돌아 음식점·술집·숙박시설에는 인파가 북적인다.



 한동안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평택시장은 삼성의 공단조성 조기건설 발표로 분위기가 달라졌다. 최근 분양된 평택시 용죽지구의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는 3.3㎡당 900만원 분양가에도 대 성황을 이뤘다. 이지역에서는 평당 분양가 900만원 대가 마의 벽으로 불렸으나 삼성공단 조기 추진 이슈만으로 이를 단박에 뚫었으니 산업단지의 위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만하다. 이를 계기로 내년에 평택 일원에서 1만 여 가구의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서부산권도 마찬가지다. 신항만과 접해있는 녹산·신호 산업벨트가 창원·김해권으로 확대되면서 부산 명지·김해권의 부동산 개발현장이 분주하다. 더욱이 수자원공사가 추진 중인 명지 에코델타시티 보상금이 대거 풀리면서 부동산가가 들떠있다. 신도시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되면 상황은 더욱 달라질 판이다.



 대구의 새로운 자족 신도시의 테크노폴리스에도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주요 아파트가 속속 입주되면서 상가 분양이 한창이다. 중심상가의 몫좋은 곳은 짓기도 전에 주인이 정해질 정도다. 이곳도 다른 개발지역과 마찬가지로 원룸주택 건설이 성황이다. 공사 인부들의 거주지로 인기가 높아서다.



 개발지역과 보상금이 풀리는 권역에는 돈 되는 황금알 부동산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보상금은 신개발지내 상가나 주택 상품으로 흘러들기도 하고 주변 농지와 임야로 재투자된다. 살 사람이 많아지니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다.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물론 개발열기가 뜨거운 곳에는 후유증도 있게 마련이다.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던 원룸주택도 공사장 인부들이 빠지면 월세수익은 확 떨어진다. 상가도 마찬가지다. 초기에는 선점효과로 큰 돈을 벌 것 같으나 도시가 완성되면서 공급 과잉 사태가 벌어지기 일쑤다.



 겉은 번지르해도 속을 자세히 들여다 보면 투자의 부정적인 요인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돈과 사람이 몰리는 곳은 부동산투자의 황금지대임에는 분명하다. 어떤 물건을 고르느냐에 따라 팔자도 달라진다.



최영진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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