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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티오피아에 '새마을 운동' DNA 심는다

중앙일보 2014.11.30 15:14


LG그룹이 유엔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에티오피아에서 ‘새마을운동’ DNA 심기에 나섰다.



주민자립을 통해 산업화 기반을 닦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게 주된 목적이다.



LG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한국국제협력단 코이카(KOICA)와 함께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LG-KOICA 희망 직업학교’의 개교식을 가졌다.



이 학교는 한국이 에티오피아에서 지은 첫 번째 직업학교로 산업 발전을 이끌 전문기술인력을 양성하고 현지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에티오피아의 자립 기반 마련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과정은 3년이며 정보기술(IT)기기·통신멀티미디어·가전사무기기 수리 등 총 3개 반에서 최대 300여 명을 교육할 수 있다. LG는 입학생 전원에게 3년간 교육비를 전액 지원한다. 1만2000㎡(3600평) 크기 부지에 연면적 1900㎡(575평) 지상1층 규모이며 실습실, 이론 교육실, 컴퓨터실을 비롯해 농구장·식당 등 부대시설을 갖췄다.



운영은 LG와 비정부기관(NGO)인 ‘월드투게더’가 전담하고 코이카는 그동안 저개발국에서 진행해 온 직업훈련 노하우를 활용해 직업교육 컨설팅을 맡게 된다.



특히 LG는 학생들에게 충분한 실습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교육에 필요한 스마트폰·가전·컴퓨터 등 전자 제품 일체를 LG전자 새 제품으로 지원하고 향후 LG전자 수리 장인을 현지로 초청해 수리 기술 특강 등도 실시할 예정이다. 또 학생들이 3년 과정 수료 후 원활히 사회로 진출할 수 있도록 에티오피아의 전기·전자 관련 업계와 연계해 산학협력도 진행할 방침이다. 첫 입학생 모집에는 75명 선발에 22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은 약 3대 1에 달했다. 학생들은 입학 테스트를 거쳐 선발됐는데 한국전 참전용사 후손에게는 가산점이 부여되기도 했다. 제루 수무르) 아디스아바바 교육부 담당자는 “에티오피아의 전기·전자 분야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직업 수요도 점점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 직업학교에서 양성한 전문기술인력들이 향후 관련 업계 취직이나 사업체 운영을 통해 에티오피아 산업 발전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개교식에는 김영기 LG 부사장, 김문환 주에디오피아 대사, 디리바 쿠마 아디스아바바 시장, 시페로 시구떼 에티오피아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학교관계자, 학생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LG는 지난해부터 에티오피아에 자립형 농촌마을인 ‘LG 희망마을’을 조성중이다. 한국의 산업화에 크게 기여했던 ‘새마을운동’이 그 모델이다.



LG는 지하 150m에서 하루 최대 40t의 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공동우물과 약 2km 길이의 마을진입도로 등 기초 인프라 시설을 지원했다. 지난 2월에는 5ha(5만㎡) 규모의 시범농장도 완공했다. 그 결과 에티오피아의 대표적 낙후 지역이었던 LG 희망마을은 최근 월 소득이 60% 이상 상승하는 등 소득 창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원이 있기 전 이 마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약 500비르(약 2만5000원)였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LG연암학원이 운영하는 천안연암대 학생봉사자들이 체류하며 감자·양파·상추 등 현지 기후에 적합하고 부가가치가 높은 작물 재배법을 교육하자 가구당 월 소득은 약 800비르(약 4만원)로 상승했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 일부는 희망 직업학교의 급식재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이소아 기자 ls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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