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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최대어’ 장원준 롯데 88억 뿌리치고 84억 받고 두산 선택

중앙선데이 2014.11.30 01:38 403호 12면 지면보기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좌완투수 장원준(29·사진)이 투수 FA사상 역대 최고액에 두산 베어스행을 택했다. 두산 베어스는 29일 “장원준과 4년간 총액 84억원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10억원에 옵션 금액이 4억원이다. 장원준이 받은 몸값은 역대 투수 최고액이다. 야수까지 포함하면 지난 27일 원 소속구단인 SK 와이번스와 계약한 최정(27·4년 86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2004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장원준은 경찰청에서 군 복무를 한 2012~2013년을 제외하면 5시즌 연속 10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9년간 통산 258경기에 출전해 85승 77패 2홀드를 거뒀다. 통산 평균자책점은 4.18. 군 복무 이후 첫 시즌이었던 올해에도 10승 9패, 평균자책점 4.59로 수준급 활약을 펼쳤다.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매 시즌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는 강견(強肩)으로 평가받았다.

장원준은 원 소속구단이던 롯데와 우선 협상을 벌여 4년 88억원을 제시받았지만 거절했다. 옵션을 제외한 금액(80억원)은 같지만 총액은 더 높았다. 이를 거부하고 두산과 계약한 것을 두고 “선수사찰 논란 등 팀이 와해되다시피 한 롯데보다 끈끈한 팀 분위기에 우승 전력인 두산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도 김태형 감독의 요청에 따라 통 큰 결단을 내렸다. 두산은 그동안 거물급 FA 영입을 꺼려 ‘자린고비’ 팀으로 통했다. 장원준의 영입으로 두산은 좌완 선발 에이스를 얻었다. 장원준의 가세로 2000년대 포스트시즌 단골팀이었던 두산이 올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를 딛고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장원준이 새 둥지를 찾으면서 올해 FA시장도 막바지로 향하고 있다. 투수 윤성환(4년 80억원)과 안지만(4년 65억원·이상 삼성 라이온즈)이 ‘잭팟’을 터뜨렸고 SK 김강민(4년 56억원)도 두둑한 몸값을 챙겼다. LG 트윈스의 간판 박용택도 4년간 50억원에 잔류를 결정했다.


이동현 기자 offr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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