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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oyang Heo "학교 정상화 돼야" vs chon11 "치부·단점도 기억해야"

온라인 중앙일보 2014.11.27 16:40
"살 사람은 살고 죽은 사람은 이제 편히 보내줘야죠" VS "지금의 2학년들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일입니까?"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유품이 보존된 안산 단원고 2학년 교실을 '이제 그만 정리하자'는 의견과 관련한 네티즌들의 찬·반의견이다.



이같은 의견들이 27일 중앙일보 홈페이지(joongang.co.kr)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리를 반대하는 입장은 '상징적 의미가 있는 곳인만큼 보존하고 기억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아이디 steven song는 "아직 1년도 안됐는데 벌써 (정리를 하는 게 말이) 되나. 이렇게 계산적으로 모든 일을 처리하시면 안된다"고 댓글을 달았다.



또 '3학년이 나가고 1학년이 3학년 자리를 쓰고, 신입생이 1학년 자리를 쓰면 됩니다. 물론 1, 3학년 학생들도 희생자이지만, 더 큰 희생자들에 대한 배려와 관심이 그들을 덜 아프게 할 수 있는 겁니다. 지금의 2학년들이 졸업할 때까지만이라도 공간을 남겨두는 것이 그렇게 어렵고 힘든 것입니까?'(swab264)라며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 댓글도 있다.



chon11 아이디를 사용하는 네티즌은 "자신의 치부와 단점을 모르면 발전을 할 수 없는 것"이라며 "국가도 마찬가지다. 세월호 사고 잊고 싶은 사람은 잊어라. 그런 사람은 자신의 인생도 그렇게 훌륭하게 살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전했다.



이에 반해 정리를 지지하는 네티즌들은 '언제까지 감상에만 젖어 있을 수는 없다. 정상적 학교로 돌아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이디 truewon는 "평생을 살아오면서 느낀 슬픔, 경험한 공포, 소름끼친 일을 다 간직하고 기억하면서 산다면 우리의 삶은 어떻게 될까요? 잊을 것은 잊고 정리할 것은 정리하면서 사는 것도 삶의 지혜입니다. 물론 그 가운데 보듬을 교훈은 고이 간직해야 한다"는 의견을 달았다.



또 conheat1는 "죽은 아이들에 관한 기억은 마음에 묻어야 한다"라며 " 이 세상에 누구도 죽지 않는 사람은 없다. 수많은 우리 조상들이 그랬듯이 잊어버릴 것은 잊어야 하는 게 이 세상"이라고 전했다.



네티즌 Wooyang Heo는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떠나간 친구들의 자리에 다른 아이들도 채워야 상식"이라며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죽은 친구들을 하루 하루 생각하면서 살게 놔두는 것은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jw8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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