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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최측근 '브레인' 김필배 구속영장 청구

중앙일보 2014.11.27 15:56
검찰이 27일 유병언(72·사망) 전 청해진해운 회장의 최측근이자 '브레인'으로 알려진 김필배(76) 전 문진미디어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인천지검 세월호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 검사)은 이날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김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 전 대표가 유 전 회장의 계열사 등에서 332억여원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장실질심사는 28일 인천지법에서 비공개로 열린다. 검찰 관계자는 "영장이 발부되는 대로 김 전 대표에 대한 추가 혐의 입증에 수사력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전 대표는 유 전 회장의 '브레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유 전 회장의 지시를 계열사 사장들에게 전달하며 횡령·배임 행위를 직접 지휘한 핵심 심복으로 알려졌다. 또 유 전 회장 일가 계열사의 복잡한 지분 구조를 설계해 비자금 조성을 가능하게 하고 유 전 회장의 차남 혁기(42)씨와 함께 계열사 경영을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기소된 변기춘(42) 천해지 대표와 송국빈(62) 다판다 대표 등은 재판 과정에서 "김 전 대표의 지시를 따랐다"고 진술했다. 김 전 대표는 유씨의 장남 대균(44)씨가 최대 주주(지분율 32%)로 있는 다판다의 3대 주주이기도 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4월 세월호 사고가 발생하자 금수원에서 열린 측근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했다가 같은 달 18일 미국으로 출국한 뒤 잠적했다. 이후 검찰에 자수 의사를 밝힌 뒤 도주 7개월 만인 지난 25일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 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자진 귀국해 체포됐다.



인천=최모란 기자 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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