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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5명 중 3명 계약한 삼성 절반의 성공

중앙일보 2014.11.27 11:39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달성한 삼성이 5명의 자유계약선수(FA) 중 3명과 계약을 마쳤다. 윤성환-안지만-조동찬을 잡고, 배영수-권혁과의 협상은 실패했다. 핵심 전력을 잡았지만, 그동안 공헌이 컸던 두 선수와의 협상 결렬은 아쉬움이 남는다.



협상이 시작되기 전부터 관심이 가장 컸던 선수는 윤성환(33)과 안지만(31)이다. 두 선수의 삼성 선발과 불펜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삼성으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할 선수였다. 다른 구단들도 이들의 거취에 큰 관심을 뒀다. 협상은 예상대로 쉽게 끝나지 않았다. 협상을 위해 4번의 만남을 가졌고, 마감일인 26일 자정에 가까워서야 계약이 끝났다. 윤성환은 오후 9시를 넘겨 4년 80억원(계약금 48억원·연봉 8억원)에 사인했고, 안지만은 마감 시간 30분 전에 4년 65억원(계약금 35억원·연봉 7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윤성환은 꾸준함이 장점이다. 윤성환은 2011년부터 48승을 거뒀는데, 같은 기간 니퍼트(두산·52승), 장원삼(삼성·49승)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승수다. 올 시즌에도 12승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선 혼자 2승을 따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한국 프로야구 토종 우완 선발 가운데서는 가장 눈에 띄는 선수다.



안지만은 역대 불펜 투수 가운데서 최고액을 찍었다. 불펜 투수의 특성상 FA 자격을 얻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FA가 됐을 때는 하락세에 접어드는 경우가 많아 그동안 큰 금액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안지만도 2002년 입단 이후 13시즌 만에 FA 자격을 얻었지만, 아직 31세로 젊고, 올 시즌 기량이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 뒷문을 책임졌던 오승환이 지난해 일본으로 떠났고, 임창용은 나이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안지만 마저 떠난다면 삼성이 입는 전력 손실이 만만치 않다. 삼성이 큰 금액을 제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다방면에 활용이 가능한 조동찬(31)을 4년 28억원(계약금 12억원·연봉 4억원)에 잡은 것도 다행이다.



그러나 '푸른 피의 에이스' 배영수(33)와의 협상 실패는 뼈아프다. 배영수는 오랜 부상을 딛고 복귀했지만, 예전만 못한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 다승왕(14승)을 차지했지만, 평균자책점은 4.71이었다. 올해도 8승4패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다. 윤성환과 안지만에 비해 우선 순위가 밀릴 수밖에 없었다. 배영수는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싶다”고 밝힌 만큼 결별 가능성이 크다.



권혁의 이탈도 부담이다. 2년 연속 40이닝을 넘기지 못하며 하락세이긴 하나 그동안 삼성 불펜에 기여를 많이 했던 선수다. 31살의 좌완투수 권혁은 남은 FA 시장에서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김원 기자 raspo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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