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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궈훙 “사드 한국 배치, 한·중 관계 큰 손해 끼칠 것”

중앙일보 2014.11.27 00:41 종합 10면 지면보기
추궈훙(邱國洪·사진) 주한 중국대사가 26일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THAAD)의 한국 배치 가능성에 대해 “명확히 반대한다. 이는 한·중 관계에 큰 손해를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 인사가 사드 배치가 양국 관계에 미칠 영향을 직접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추 대사는 국회 남북관계발전특위 초청간담회에서 “사드 시스템의 적용 범위는 2000㎞가량일 텐데 이는 북한 미사일 방어 목적을 넘어서는 거리다. 북한이 아닌 중국을 목표로 한 것이란 인상을 갖고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고 원혜영(새정치민주연합) 특위 위원장이 전했다. 추 대사는 “기술적으로 북한이 남한을 겨냥한다면 원거리 미사일이 아니라 단거리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고, 따라서 실제로 사드가 북핵이나 북한 미사일 방어에는 효과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사드 배치는 중국 안전에 해롭고 북한을 자극할 뿐 아니라 한·중 관계에도 크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연세대 한석희(국제학대학원) 교수는 “한국의 공식 입장은 사드 논의 자체를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었기 때문에 중국 정부 인사들도 한국에 직접 우려를 표명하는 건 피해왔다”며 “추 대사의 이런 언급은 이례적으로, 중국의 문제의식이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추 대사는 6자회담과 관련해선 “북한이 대화 재개 후 핵 개발을 계속하면 중국이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6자회담 재개를 위해 비공식적 논의를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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