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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석유화학, 관세철폐로 수출길 확대 '파란불'

중앙일보 2014.11.27 00: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2면 지면보기
SK와 중국 시노펙이 합작으로 설립해 생산에 들어간 나프타 분해 공장 전경. [사진 SK그룹]



중국 최대 석유기업 시노펙과 합작
SK하이닉스 선전에 그룹 이미지 업

“위기이기도 하지만 분명한 기회다.”



 SK그룹은 한국 에너지·화학 제품의 1위 수출시장인 중국이 한·중 FTA로 인해 빗장이 열리는 것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중국시장 내 중국·중동·북미 기업들과의 경쟁 강화 속에서 한·중 FTA를 통한 수입관세 철폐는 한국 석유화학제품 수출에 숨통을 틔워주는 효과를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SK그룹이 중국에서 오랜 기간 공들였던 사업들이 석유화학·에너지·반도체 분야 등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성과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한·중 FTA 체결은 중국 사업에 가속도를 붙여줄 전망이다.



 재계와 SK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SK그룹 최대의 중국투자인 우한 화학 프로젝트가 올 1월 SK브랜드를 단 ‘시노펙-SK 화학’ 이름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이어 중국에서 추진 중인 도시가스 사업도 현지 1위를 달성했으며 투자 평가액만 1조를 넘어 서는 등 크게 성과를 내고 있다.



 중국내 반도체 업계 중 최대 매출 기업인 SK하이닉스의 우시공장이 화재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SK하이닉스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하는 일등공신이 되면서 SK그룹의 중국 사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SK의 중국사업은 한·중 수교(1992년) 이전부터 준비, 국내 기업 최초로 1990년 푸젠성(福建省)에 비디오 테이프 공장을, 1991년 베이징(北京) 지사 설립을 허가 받는 등 중국사업에서 항상 앞서갔다. 하지만 정유와 통신 중심의 사업구조상 중국 진출이 쉽지 않아 고전해 왔다.



 업계는 이 같이 SK의 중국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것은 최태원 회장이 중국 사업과 관련해 제시한 ▶30년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 ▶한·중 상호간 윈-윈 ▶‘차이나 인사이더’의 3대 원칙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중국 사업과 관련 “SK의 중국 사업은 30년을 보고 현지 기업 관점으로 추진하는 것이기 때문에 긴 안목으로 추진해 달라”는 주문을 여러 차례 한 바 있다. 심지어 중국사업에 대한 투자 실패에 대해 문책하지 않겠다는 주문도 했다.



 SK는 석유화학 분야에서 지난해 6월 중국 최대 석유기업인 시노펙(Sinopec)과 손잡고 우한(武漢)시에 설립한 나프타 분해시설(NCC)이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명에 합작사인 시노펙과 SK브랜드도 달았다. SK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자동차용 배터리 사업도 중국에서 먼저 시작되는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베이징자동차 등과 함께 추진한 중국 베터리 사업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한 설립 절차가 마무리되고 올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SK그룹은 이같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마음을 먼저 얻어야 한다’는 해외 사업의 중요한 원칙 아래 기존 중국내 현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SK장웬방, 베이징·상하이 포럼, SK행복소학교 등 외에 SK행복공익재단을 지난 16일 설립했다. 한국 대기업 최초의 중국내 공익재단이다.  



배은나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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