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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칼럼] 소중한 친구 준 부모님들 고맙습니다

중앙일보 2014.11.27 00:01 8면 지면보기


2014년 갑오년의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벌써?”라는 말과 함께. 어떤 말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하다 결정을 합니다. 그냥 사람에 대해 쓰려고 합니다.



 저에게는 특별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바로 ‘얼쑤’ 친구들이지요. 처음 만나 어색하지만 서로 교감하기도 하고,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지 서로 노력하다가 몇 해가 지났습니다. 점점 아이들과 친해지고 정서 교감도 이루며 하나씩 하나씩 서로 무언가를 만들어 갑니다. 조금씩, 조금씩, 천천히 … 오랜 기다림의 연속입니다.



 우리 친구들은 순수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고 열정적입니다. 때로는 순간순간 당황스러운 일도 생깁니다. 그 일조차도 아이들이 지나치게 솔직해서 일어나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친구들이 저한테는 굉장히 소중합니다. 해해연년 하루하루 성장해 가는 우리 아이들. 고맙다, 얘들아!



 저에겐 또 다른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 아이들의 엄마, 아빠인 부모님들입니다. 언제 어디서든 무슨 일이 생기면 ‘얼쑤’ 친구들을 위해 뚝딱 나타납니다. 이분들이야말로 열정과 최선을 다해 일을 척척 마무리하는 수퍼우먼, 수퍼맨이십니다. 자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는 부모는 없겠지요. 그러나 제가 보는 ‘얼쑤’ 부모님은 특별합니다. 세상의 편견과 당당히 맞서 이겨내는 분. 불합리한 장애 정책에 정면으로 맞서는 아름다운 분. 그분들이 바로 장애인 부모회 ‘얼쑤’ 부모님들입니다. 저는 늘 이런 부모님들 앞에서 숙연해지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게 됩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사랑스러운 아이들, 부모님들과 함께하는 저는 참으로 복 받은 사람입니다.



 그리고 부끄럽지만 이 아이들, 부모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우리 것을 펼쳐내는, 제 동료이며 때로는 훌륭한 선생인 놀이패 신바람 식구들!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렇게 아이, 부모, 선생이 함께 더불어 성장하고 기뻐하는 우리 ‘얼쑤’가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같이 더 즐겁고 행복하며 더불어 성장하는 ‘얼쑤’가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모두 고맙습니다.



놀이패 신바람 대표 조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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