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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 인력 6000명 줄인다

중앙일보 2014.11.22 02:30 종합 1면 지면보기
‘갤럭시 신화’ 재연을 벼르고 있는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한다.


급변하는 스마트폰 시장 감안
조직 감축, 지휘체계 단순화
내달 초 사장단 인사 때 단행

 스마트폰 매출·이익이 급증할 당시 덩달아 비대해진 IT·모바일(IM) 조직을 대폭 축소하고 급변하는 경영 상황에 발 빠른 대응이 가능하도록 지휘 체계를 단순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IM부문을 비롯한 삼성전자 조직 개편은 다음달 초 예정된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와 맞물려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1일 “IM부문 아래 무선사업부 임직원을 직무 성과와 중복 업무 등을 고려해 타 부서에 재배치하는 것을 원칙으로 최대 30% 이상 줄이고 사장급 경영진만 7명이 포진해 있는 IM부문의 복잡한 조직도 단순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IM부문 인력은 2만8000여 명이며 이 중 무선사업부가 80%에 달한다. 계획대로라면 최대 6000명 안팎의 인력이 이동하거나 재배치될 전망이다. 2012년 말 IM부문 신설 이래 최대 폭의 개편이다.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 ‘갤럭시’ 부문을 담당하는 삼성전자 IM부문은 지난해 3분기 6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올 3분기 영업이익은 4분의 1(1조7500억원) 수준으로 급락했다. 프리미엄 중심으로 성장하던 스마트폰 시장의 무게 축이 중저가로 옮겨가면서 중국·인도 업체들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한 게 원인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스마트폰 시장 이 급변하고 있지만 전자의 IM부문이 ‘반짝 실적’에 안주해 긴장감이 떨어진 데다 지휘라인도 복잡해 현 체제론 시장의 변화를 주도적으로 끌고 가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조직 개편이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입지도 예전만 못하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3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7%로 2012년 이래 처음으로 25% 아래로 떨어졌다. 점유율 자체는 1위지만 1년 전(35%)보다 크게 하락했다.



이소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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