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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금리인하 … 세계 D공포 확산

중앙일보 2014.11.22 01:01 종합 1면 지면보기
중국 인민은행이 21일 2년4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중국 경제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시중에 자금을 풀어서 경기 부진에서 벗어나겠다는 뜻이다. 중국의 이런 금융완화 정책으로 최근 디플레이션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에 중국발 통화전쟁의 먹구름이 퍼져갈 기세다.


2년4개월 만에 전격 단행
7.5% 성장 어렵자 부양 나서
“한국도 기준금리 내릴 필요”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1년 만기 예금금리를 22일부터 0.25%포인트 인하한 2.75%로, 1년 만기 대출금리는 0.40%포인트 인하한 5.60%로 각각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또 금융기관의 예금금리 적용 상한을 기준 금리의 1.1배에서 1.2배로 확대했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2012년 7월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0.25%포인트씩 낮춘 이후 처음이다.



 인민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성장 둔화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경제는 지난 7월 국무원이 산업 고도화 등을 위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면서 성장세가 급격히 둔화하고 있다. 중국 의 올 1~3분기 전체 경제성장률은 7.4%에 머물러 올해 목표인 7.5% 성장 달성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세계 경제에 디플레이션 공포를 몰고 올 전망이다. 기준금리 인하로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지면 중국 수출품 가격을 낮출 수 있게 된다. 이는 수출 채널을 통해 유로존(유로화를 쓰는 유럽 18개국)과 일본, 한국의 물가도 떨어뜨려 디플레를 수출하는 효과를 낸다.



 이미 디플레 위기에 빠진 일본과 유로존은 더 강력한 경기 부양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커졌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내년 10월로 예정했던 소비세 추가 인상을 철회하고 무제한으로 돈을 풀겠다고 밝혔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0%대 성장에 머문 유로존 경제의 회복을 위해 1조 유로(약 1370조원) 규모의 국채 매입을 시사했다. 박정수 서강대 교수(경제학)는 "한국은행도 금리 인하 등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징=최형규 특파원, 서울=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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