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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도 포근 … 엘니뇨 영향 평균 기온 오를 듯

중앙일보 2014.11.22 01:00 종합 2면 지면보기
지난해에 이어 올겨울도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운점퍼·난방용품 타격 예상

 기상청은 21일 ‘2014~2015년 겨울철 전망’을 통해 “이번 겨울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겠다”고 밝혔다. 다음달 기온은 평년(평균 영상 1.5도)과 비슷하거나 높겠다. 내년 1월에는 남쪽에서 따뜻한 기류가 유입되며 기온이 평년(평균 영하 1도)보다 높은 날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강수량도 평년(평균 28.3㎜)과 비슷하거나 많을 전망인데, 포근한 날씨 탓에 남쪽 지방에는 눈이 아니라 비가 많이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올 1월에도 이동성 고기압과 남쪽에서 유입되는 따뜻한 공기의 영향으로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 본격적인 기상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평균 최고기온(영상 3.9도)을 기록했을 정도다. 내년 2월에는 대륙 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번갈아 받아 기온이 평년(평균 영상 1.1도)과 비슷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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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포근한 겨울’ 현상의 이유로 양(+)의 북극 진동과 엘니뇨 현상을 꼽았다. 북극 진동(Arctic Oscillation)은 북극 상공에 있는 극 소용돌이(Polar Vortex)가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는 현상이다. 북극 진동의 정도는 -5에서 +5의 범위로 표시되는데, 지수가 음(-)이면 중위도 지역에 한파가 발생한다. 하지만 올해는 음의 진동현상이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는 게 기상청 설명이다.



 엘니뇨(El Nino)는 적도 동태평양 해역의 수온이 꾸준히 오르는 현상이다. 엘니뇨가 나타나면 중위도 지역의 기온이 오른다.



 한편 의류업계는 포근한 겨울 날씨 예고에 침통한 표정이다. 특히 고가의 다운 점퍼를 파는 아웃도어 의류업계의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한 유명 업체는 겨울철 수요 예측을 잘못 해 다운 점퍼 재고 처리에 애를 먹었다. 홈쇼핑에까지 입점해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헐값에 점퍼를 팔았다. 이 때문에 주요 아웃도어 업체들은 다운 점퍼 종류별 생산량 조절에 들어갔다. 오리털·거위털이 많이 들어간 혹한기용 ‘헤비 다운’ 제품 대신 ‘미들 다운’ 제품 생산량을 늘린 곳이 많다.



 신세계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보브(VOV), 지컷(g-cut) 등 여성의류 업체들은 패딩 제품보다 방한 기능이 떨어지지만 옷맵시가 좋은 모직 제품을 준비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난방용품 판매량도 줄어들 전망이다. 포근한 날씨가 계속된 지난해 12월과 올 1·2월 이마트는 난방용품 판매량이 26.6%, 롯데마트는 히터와 전기요·전기장판 매출이 21.2% 줄었다.



김한별·박미소·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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