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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제조업의 든든한 밑천, 뿌리기술

중앙일보 2014.11.21 00:02 경제 10면 지면보기
김정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제조업은 우리나라가 수차례의 글로벌 금융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 나갈 수 있었던 발판이었다. 특히 뿌리산업(주조·금형·소성가공·용접·표면처리·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하여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은 제조업의 근간을 형성하는 산업으로 국가산업 발전에 있어 가장 기본적이고 중추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정부는 2011년 ‘뿌리산업 진흥과 첨단화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중소기업청에서 뿌리기술 전문기업 지정제도를 통해 100개가 넘는 핵심 뿌리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정한 바가 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의 지난해 뿌리산업통계에 따르면 R&D 연구소를 보유한 뿌리기업은 보유하지 못한 기업에 비해 1인당 부가가치가 무려 36% 높게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뿌리산업은 기술개발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우리나라 뿌리기업 중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뿌리기업은 6%에 불과하고 연구소 보유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1.2%)도 전방산업인 자동차 2.1%, 전자부품 4.5%에 비해 턱없이 낮다. 이에 정부는 뿌리기업에 첨단 뿌리기술 개발을 위한 중장기 R&D지원과 고급기술인력 및 해외시장개척 지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정부의 계획이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기술개발의 자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어야 한다. 제품 개발·양산 과정에서 누구에 의한 것이 아니라 기업 스스로가 연구개발의 중요성을 적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연구개발과 공정 혁신·애로 사항을 해결하려는 현장의 노력과 더불어 연구·기술 지원을 담당하는 연구기관과 학계 등의 노력도 절대적이다. 이 모든 기관의 노력이 함께 해야 진정한 성과를 얻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모두의 노력이 빛을 발해 뿌리산업 성장을 이루고 나아가 제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김정한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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