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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독도는 분쟁이 있는 영토가 아니다”

중앙일보 2014.11.18 00:10 종합 33면 지면보기
[일러스트=김회룡 기자]


채병건
워싱턴 특파원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지난 12일(현지시간) 개최한 세미나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해양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AMTI)를 소개하며 독도를 분쟁 지역으로 표기했다고 국내 한 언론이 보도했다. CSIS가 사이트의 동영상에 독도를 분쟁 지역을 뜻하는 붉은색으로 표시한 지도를 실었고, 일본과 한국이 분쟁의 섬을 놓고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는 이 뉴스는 국내외에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중앙일보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CSIS에 독도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문의했고, 이에 대해 존 햄리 CSIS 소장이 e메일로 답신을 보내왔다. 다음은 그 전문이다.





 한국의 한 언론이 13일 “CSIS가 독도를 ‘분쟁이 있는 영토(disputed territory)’로 표시했다”는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저는 기사 작성자가 그가 본 것을 잘못 이해한 것은 아닌지 우려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자 합니다.



 CSIS는 ‘아시아 해양 투명성 이니셔티브(AMTI)’라는 이름의 새로운 웹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AMTI의 목표는 아시아의 해양 이슈와 관련된 여러 논란에 대해 언론인, 정책 전문가, 학자, 일반 대중에게 권위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이 웹사이트는 이 지역의 논란에 대한 CSIS의 이해를 명시적으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 지역의 여러 영토명과 관련해 우리는 미국 국무부 지리 명칭국(Bureau of Geographical Names)의 관례를 사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시아에는 영토 이름에 대한 수백 가지의 분쟁과 이슈가 있습니다. CSIS가 역사적 진리의 결정권자가 될 수는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들은 미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 ‘리앙쿠르 바위섬(Liancourt Rocks)’이라는 지리 명칭 관례를 사용하기로 선택했습니다.



 CSIS는 독도를 ‘분쟁이 있는 영토’로 표현하지 않습니다. CSIS는 독도를 ‘뜨거운 지점(hot spot)’으로 파악했습니다. ‘분쟁이 있는 영토’가 아닙니다. CSIS의 AMTI 웹사이트는 독도에 대한 한국의 ‘영토 지배(territorial control)’를 구체적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 또한 그러합니다.



 AMTI 웹사이트(amti.csis.org/)를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웹사이트에서 독도에 대한 한국 정부의 공식 발언과 문헌을 발견하실 것입니다. 세계의 시민들도 독도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그대로 살필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에 대한 오해를 우리는 간혹 대면하게 됩니다. AMTI 웹사이트를 방문해 주시도록 여러분을 초청하는 바입니다.



채병건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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